학생부터 직장인까지…원반던지기로 스트레스 날린다
원반던지기(飞盘) 운동은 대중적이진 않지만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종종 만날 수 있는 운동중 하나이다. 요즘 연길에서도 이 같은 이색적인 운동을 즐기고 있는 이들이 있다.
지난 19일 저녁, 연길개발구에 위치한 금대축구구락부 1호경기장에는 7명씩 두조를 이룬 젊은이들이 원반던지기 경기를 하면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내고 있었다. 이 젊은이들이 바로 ‘연길UFO원반던지기구락부’ 회원들이다.
◆원반 하나로 똘똘 뭉쳐
2022년 5월에 정식 설립된 ‘연길UFO원반던지기구락부’(이하 구락부)는 현재 총 4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평균년령이 30대 초반인 이들은 매주 2~3회씩 모여 원반던지기 얼티미트(团队飞盘)를 진행한다. 요즘 연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핫’한 운동이기도 하다. 구락부 구성원으로는 소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구락부 창시인 및 교련인 고가기(남, 30세)는 “회원들 년령대가 10대에서 40대까지인데 모두 원반던지기 운동을 좋아하는 스포츠맨들이다. 이들은 현재 일과 공부가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원반던지기 얼티미트를 즐기며 열심히 활동하는중이다.”고 말했다.
◆원반던지기 얼티미트란?
고가기 교련은 “얼티미트란 원반던지기를 리용하여 경기하는 팀운동으로 원반을 가지고 상대팀 득점구역으로 들어가면 득점하는 경기이다. 미식축구의 경기방식과 비슷한바 공 대신 원반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운동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 학생들끼리 즐기던 놀이문화가 운동으로 발전한 것이다.”라며 “반칙을 가려내는 심판 없이 선수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서로 협의하면서 경기가 펼쳐지는데 패스로 전진이 가능하며 신체적 접촉이 없는 게 특징이다. 원반은 플라스틱 소재의 원반형 비행물로서 직경 25~30쎈치메터, 무게 200그람 이하이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길이 100메터, 넓이 37메터의 잔디밭에서 경기가 진행돼야 한다.”고 소개했다.
◆생소하지만 매력적이다
얼티미트는 남녀로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종목으로 넓은 장소만 있으면 즐겁게 운동하고 놀 수 있다. 그중 원반을 주고받는 방법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야외운동을 즐기는 친구들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도시와 대학교에서도 얼티미트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친구의 소개로 이 구락부에 가입한 리모(녀, 34세)는 “심판이 없기 때문에 서로가 규칙을 알고 공정한 심판이 돼야 하므로 존중받는 느낌”이라며 “달리기가 주가 되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향상되고 자연스레 소통하며 팀워크를 다져나간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아빠 따라 오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서 지금도 다니고 있어요. 또래 애들보다 무게도 많이 나가고 키도 많이 커서 다이어트 겸 놀이로 일주일에 한번은 꼭 옵니다.” 연길시북산소학교 4학년 3학급에 다니고 있는 왕우진(남, 11세)학생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들어 구락부 가입 문의도 많이 받고 있는 고가기 교련은 “비용은 한번 하는데 35원으로 초보라면 먼저 체험하는 걸 추천한다. 무엇보다 부담스럽게 일년씩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구락부의 우점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원반던지기 운동을 사랑하고 얼티미트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글·사진 김홍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