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빛(외 1수) □ 김영택
2019-11-08 09:35:05
자정— 어머니의 물레소리 달빛에 실려 멀리 멀리 날아옐제 직녀의 그림자 창밖을 스치며
가을나무는 참 모진 엄마다 (외 2수)□ 운 영
2019-11-08 09:34:38
창밖에 보이는 줄지어진 가로수마다 참 잎새가 짙다. 따뜻한 봄바람에 가지마다 뾰족뾰족 새싹 돋아나더니 삼복철 무더위를 훌훌 불면서 우썩우썩 몸 키우고 풍성한 가을이면 노랑, 파랑, 빨강 색동저고리로 바꿔입더니 한겨울이 오기 전에 한시가 급하니 시집장가 가거라
결혼 축시□ 김학송
2019-11-08 09:33:52
오늘은 축복된 날입니다 한쌍의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 새 삶을 시작하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입니다
배내저고리가 준 행복□ 강희선
2019-11-08 09:09:45
꼭 28년 만에 만들어보는 배내저고리이다. 나의 유일한 분신인 딸이 지금 임신 5개월 차가 된 것이다.
땅의 주인□ 서광억
2019-11-08 09:09:06
외국 가서 돈 벌고 수년 만에 고향마을로 돌아온 날, 집에 혼자 있기가 습관되지 않아 무료해난 나는 박아바이네 집으로 향하였다. 안해는 해오던 간병일을 마저 끝마치고 달포 후에나 돌아오기로 하였기에 집에는 나 홀로였다.
돈이 뭐길래?□ 허경수
2019-11-01 09:34:13
오 그대여 변치 마소, 오 그대여 변치 마소 말 못하는 이내 마음 알아 주소서~ 불타는 이내 가슴 알아 주소서 온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당신이 없으면 나는 나는 못 살아~
고향을 지키는 백의전사들
전향미 2019-10-31 13:15:57
조그마한 흙집 앞에서 하얀 옷의 젊은 간호사가 집안쪽을 바라보는 사진, 고향 풍경이라 이름하여 위챗 모멘트에 올렸다. 의료일군 서넛이 들어서고 나면 더 비비고 들어설 자리가 없는 모양이다.
세월의 들창을 열고□ 전광덕
2019-10-25 09:43:52
세월의 들창을 열고 두루 살피니 력력히 보입니다 잔설이 흩날리는 이른봄에 남먼저 푸른 세상 펼치던 민들레 보입니다
손등과 손바닥□ 김은철
2019-10-25 09:34:20
상철이가 퇴근하고 집에 오니 안해 봉순이가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객실 텔레비죤에서는 한창 요청음악회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쏘파에 앉아 텔레비죤에는 관심없이 또 외손녀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있었다.
2019-10-25 09:42:05
거미와 어머니(외 2수) □ 석문주
석문주 2019-10-11 09:22:03
고향집 옛터로 가는 길 어구에 정답게 서있던 느티나무 보이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이 느티나무 아래에서 자식들을 맞고 바랬습니다
가을이 가을에게 (외 2수)□ 김학송
김학송 2019-10-11 09:20:20
새벽녘 락엽 한잎이 들창을 노크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여나니 먼곳의 노을이 내게 안부를 묻더라
조선기행 시초□ 리성비
리성비 2019-10-11 09:18:46
꿈속에서 그려보고 먼곳에서 바라보고 지척에서 고개들고 봅네다
‘나도’라는 말의 슬픔□ 주향숙
주향숙 2019-10-11 09:16:43
나는 가끔 비나 눈을 바라보거나 창가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다가 그리운 마음에 누군가에게 같이 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늙은 꽃□ 문정희
2019-10-10 08:45:20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식으로 피든 필 때 다 써버린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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