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영화 《아버지의 유산》 개봉
리련화 기자 2019-05-11 15:54:20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제작한 미니영화 《아버지의 유산》 이 지난 4월 30일 연길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시간 멈춘 마을이 간직한 멋과 맛
신연희 기자 2019-05-11 15:36:43
지난달 22일, ‘토토네 정원’ 교육프로그램 일환인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단과 함께 찾은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은 고요하지만 쓸쓸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에너지를 품은 곳이였다.
암 초□ 주련화
2019-05-09 15:22:46
안마방에서 나오면서 시계를 힐끗 쳐다보니 자정이 훨씬 지난 두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초겨울인지라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한줄기 찬 공기가 얼굴을 덮치며 옷섶까지 파고든다. 춥다를 육성으로 터뜨리고 나서 옷깃을 여미고 몸을 옹송그린 채 나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밤거리를 현란하게 장식했던 불빛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었고 웃음을 파는 영업장소들에서만이 뿜겨져나오는 에로틱한 불빛들이 이 도시의 밤에 은밀한 기운을 더해주고 있다.
담쟁이는 가을 끝에(외 1수)□ 홍연숙
2019-05-09 15:24:05
잡은 손을 놓고 치매로 매달립니다 령감! 어찌하라우! 푸른 꿈 다 잃고 이파리에게 가지에게 피와 살까지 내여주었는데
그리움□ 강희선
2019-05-09 15:24:45
상사가 달이 되여 심상에 떠오를 때 그리움은 눈먼 파수군 되여 아픈 가슴에 총질 한다
봄아 넌 올해몇살이냐□ 리기철
2019-05-08 15:36:05
나무 사이에 봄이 놀러 왔다 엄마가 없어 마음이 놓이지 않는 눈치다 내년에도 입히려고 처음 사 입힌 옷이 좀 큰가 새로 신은 신발이 헐거운가
선인장꽃 (외 3수)□ 최화길
2019-04-25 14:18:15
가시 속에 빼여난 어여뿐 선인장꽃 생각조차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방인 (외 1수)□ 초 연
2019-04-25 14:17:31
충치 먹은 어금니 퀭한 동굴 하나 세파에 점점 커져 울바자만 남았다 의치 하나 넣었더니 이몸이 벌겋게 화낸다 신경이 날을 세운다 쫓아버리라는 아우성
추억의 봄향기□ 리기춘
2019-04-25 14:16:50
차디찬 바람을 휘감고 으스대던 동장군이 봄아씨의 따스한 숨결에 주눅들어 살그머니 사라지였다. 꽃샘추위도 얌전하게 떠나가니 대지의 만물이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고 산천이 고운 빛갈로 새옷 단장하는 화창한 계절이 다가왔다. 봄기척이 창문을 노크한다. 고층아빠트 창가에 다가서 창문을 시원히 열었다. 그윽한 봄향기가 가슴에 잔잔히 스며드니 봄빛에 맑아지는 내 눈길은 어느덧 초록빛 스카프를 예쁘게 두를 차비를 하는 모아산 너머로 평강벌 웃목에 자리잡은 고향마을에 가닿는다. 그리움이 즐벅한 눈동자에 고향의 봄이 새물거린다.
끝은 어디에…□ 김태현
2019-04-25 14:16:17
아득히 뻗은 두 갈래의 철길우에서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작도 없었다. 끝도 시작도 없는 철길은 결국 마음이 추스리는 하나의 알 수 없는 원점에 불과했다. 길가에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여나고 산새들의 지저귐소리가 흐드러진 버들개지를 불러깨우는 4월의 어느날, 싱싱한 봄향기에 흠뻑 취해 숲속에서 지저귀는 풀벌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뉘연히 뻗어간 화룡ㅡ남평구간의 철길을 걸으면서 저기, 저 끝간데도 알 수 없는 거무스레한 레루장의 끝은 어디일가, 하는 생각을 굴려보게 되였다.
봄편지□ 곽재구
2019-04-24 15:57:30
강에 물 가득 흐르니 보기 좋으오 꽃이 피고 비단 바람이 불어오고 하얀 날개를 지닌 새들이 날아온다오 아시오?
해 후(외 2수)□ 김철우
2019-04-18 13:50:46
꽃이 피는 리유 겨우내 어둠 속을 바장이던 외로운 빛살이 드디여 출구를 찾았다 달아오른 바람의 힘을 빌어 지름길의 빗장 뽑고 조심스레 속살에 새여들어 번호키를 돌렸다
복 많은 녀자□ 김희수
2019-04-18 13:47:15
고요하던 집안에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벨은 받는 사람이 없자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울렸다. 복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느라고 처음 울린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벨이 다시 울리기 무섭게 허둥거리며 전화기가 놓여있는 탁상쪽으로 뛰여갔다. 말이 뛰여갔지 걷는 것과 진배없었다. 복녀는 한달째 아침에 일어날 때와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도 높고 몸도 예전같지 않았다.
사부곡1 (외 1수)□ 황영희
2019-04-12 08:49:13
뒤뜰에는 무성한 백살구나무 앞마당엔 탑수룩한 앵두나무 김치움 우엔 소담한 감태나무 돌각담 밑엔 빠알간 꽈리나무
꽃잎처럼 펄펄눈송이 날리고□ 김학송
2019-04-12 08:48:14
봄눈 1 말씀을 풀어 까닭없이 우는 곳에 부친다 구름을 찢어 헐벗은 마음들에 옷 지어 입힌다 넋을 모아서 넋이 없는 마을에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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