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부채 (외 4수)□ 심명주
□ 심명주 2018-08-23 15:24:24
장 마 (외 3수)□ 주향숙
□ 주향숙 2018-08-16 16:02:47
아버님 가시는 길 술과 담배 놓아드리리□ 최미란
□ 최미란 2018-08-16 16:02:47
빈 틈□ 김재연
□ 김재연 2018-08-16 16:02:47
미로의 끝
2018-08-09 15:51:52
우리는 태여나서 부모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자라난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고 재잘재잘 말을 배우고 가나다라를 배우면서 학교에 들어간다. 머쓱하고도 수집은 이팔청춘을 넘어 학문의 세계인 대학으로 들어가 더 넓은 지식을 쌓으며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비교적 무르익은 사회인으로 거듭난다. 사과가 익으면 땅에 뚝 떨어져 사람들의 맛나는 과일이 되 듯 대학문을 나선 청년들은 첫 직장에 성큼 발을 디디고 내실을 갈고 닦으면서 성숙해지는 길에서 훠이훠이 걸어간다.
우리들의 옥수수철
2018-08-09 15:49:53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올 때 아침시장에 들려 찰옥수수 네이삭을 샀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세 이삭에 5원을 하던 것이 본격적인 옥수수철에 잡아들자 한이삭에 50전씩 했다. 안해는 바로 옥수수이삭의 껍질을 벗겨내고 고압가마에 넣고 삶았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별로였다. 아마도 올해 보기드문 고열로 인해서인지 딱딱하고 찰지지 않고 구수한 맛이 없었다. 동년의 시절 옥수수철이 오면 엄마가 땅가마에 삶아주던 그 감미롭고 고소하고 찰지고 달콤한 풋옥수수 맛이 아니였다. “옥수수철에 애들을 놀러 보내오.”
불면의 밤 (외 1수)
2018-08-09 15:48:45
이 밤 나를 괴롭히는 불면의 리유는 싸각싸각 분주한 내 볼펜 밑에서 작은 시 한수가 가녀린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 넉두리가 한수의 시가 된다면 붉은 개미들도 땅 속에서 해살 피하는 삼복의 이 뙤약볕을
봉우리에서 (외 3수)
2018-08-09 15:47:36
겨우내 언 서러움 봄내 또 태를 치다 보라색 제비꽃도 가슴에 눈물 어려 실안개 훑어간 여울 가락 멈춘 한 소절 잠시만 비켜간들 속울음 다 울소냐 말라도 모셔왔던 그리움 다 부리워 봄동산 내 먼저 오를 때 그대뿐인 동행자.
입을 봉해라□ 박일
□ 박일 2018-08-03 08:53:52
이상하게도 서울에서 가지는 고중졸업 서른돐 기념 동창모임에 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나는 단위에 일이 많아 몸을 뺄 수가 없다고 핑게를 댔다. 그랬더니 벌둥지가 터졌다.“지질국 국장이 그렇게 대단하냐? 네 눈엔 옛날 고중동창들은 다 시시해보이겠구나?”“야 최진수! 너 이번 행사 파토 놓을 작정이야? 글쎄 우리 반 반장이였던 니가 안 온다는 게 말이 되니?”
노을에 젖어 (외 3수)□ 박장길
□ 박장길 2018-08-03 08:54:59
노을에 젖어긴 호흡으로허허로운 바람 한웅쿰 삼키고허전허전한 걸음으로저물녘 다 늙은 해살을 밟는다
그들만의 사랑법□ 강려나
□ 강려나 2018-08-03 08:55:52
시계바늘은 째깍째깍 경쾌한 구령소리에 맞춰 점점 새벽 12시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그렇다. 정확히 5분 뒤면 내가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나의 27번째 생일날이다. 27살이나 먹은 다 큰 처녀애가 아직도 생일을 그리 손꼽아 기다리느냐 하겠지만 나는 웬지 1년에 한번밖에 없는 그날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일날, 마치 어린애가 설날을 눈빠지게 기다리는 것처럼 생일 전날이면 나는 아무리 피곤해도 벌건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카운트다운을 한다.“ 3, 2, 1, 땡!!!! 얏호- 생일이다-”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상 공모 통지
2018-07-27 08:57:47
여름날 관광의 여감□ 김인섭
□ 김인섭 2018-07-26 16:07:52
천하절색도 늘 보면 볼 멋을 잃는가 보다. 이 위인에게는 무슨 기호가 없고 별다른 재주 솜씨도 없다보니 소일이라면 집구석 이 것 저 것을 뒤적거리거나 쇼핑을 다니거나 혹은 술좌석에 알뜰히 참여하는게 고작이다. 이토록 ‘이랑이 고랑이 되고 고랑이 이랑이 되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걱정이란 털고 털어도 쌓이기만 하는 같다. 하여 조용할 때면 늘 무념무상으로 유유자적한 힐링 순간을 만들려는 욕망이 치밀어오른다. 오늘도 집에 같혀 무료감과 싸우다 주위 변화도 확인하고 도시 바람에 피페해진 속뜰도 정리해보려 동네 구경에 훌쩍 나섰다.
사랑하는 리유(외 2수)□ 최화길
□ 최화길 2018-07-26 16:08:49
사랑하는 리유사랑해야산도 발 아래 밟힌다구름 높이 떠도 손에 잡힌다비 억수로 내려도 무지개 비낀다계곡 심히 깊어도 나중엔 물이 찰랑인다
여름나무 (외 5수)□ 김동진
□ 김동진 2018-07-26 16:11:52
여름나무자고나면크는 키를뉘라서 막을손가푸른 가지 푸른 잎장한 뜻 지녔으니하늘을찌르는 꿈이푸른 날개 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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