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조홍매
조홍매 2023-02-24 09:23:34
결혼한 지 십년이 되는 친구가 빅뉴스를 전해왔다. 초중시절 잠간 세집생활을 했던 짧은 경력이 있었는데 글쎄 그때 집주인이 바로 시댁이란다. 당시 집주인은 초중에 다니는 또래의 남자아이 둘을 돌보고 있었고 단층집이라 한울안이였지만 그 아이들과는 한번도 직접 마주친 적이 없었다. 다만 주인집 아주머니가 얼굴이 참으로 예뻤다는 기억밖에는.
계단에 숨겨진 비밀□ 최장춘
최장춘 2023-02-24 09:23:34
층계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높은 곳을 순조롭게 오르내리기 위해 누군가의 기발한 착상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어림짐작할 따름이다. 계단의 출현은 아마 전설 속의 바벨탑이 문자기록으로는 최초인 것 같다. 바벨탑에 깃든 ‘야곱의 사다리’ 일화는 꿈속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내린 신전의 계단을 당시 공중사다리인 줄 알고 나름 대로 해석을 가해 후날 더 유명해졌다. 그런 연고로 고대사람들은 계단에 층층다리 또는 층층사다리란 표현을 곧잘 썼다.
봄 찾기 (외 2수)□ 박영옥
박영옥 2023-02-24 09:23:34
봄을 찾아 나섰다.
토끼해에 토끼를 론함□ 김동진
김동진 2023-02-17 09:40:45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계묘년(癸卯年)의 대문이 열리자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들이 깡충깡충 뛰면서 토끼해가 왔다고 환성을 울린다.
세대차이□ 맹영수
맹영수 2023-02-17 09:40:45
사노라면 꼭 세대갈등을 겪는다더니 어쩌면 그것은 나와 딸애 사이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솔처럼살 수 없을가(외 4수)□ 전광덕
전광덕 2023-02-17 09:40:45
가는 젊음을 잡느라 오늘 늙음 막느라 애써도 강물 찌르기
나이가 드니 나이가 보인다□ 박장길
박장길 2023-02-10 09:30:31
올해는 제명 든 해이다.
기어코 가시는군요□ 김영능
김영능 2023-02-10 09:30:31
한세기 백세 시대라 하는데 구십고개 언덕도 오르지 않으시고 기어코 그 길을 가시는군요
눈 1 (외 7수)□ 강효삼
강효삼 2023-02-10 09:30:31
구름에 거주지를 정할 수 없어 바람에 날려온 눈들은 난민이다
잎새 하나 (외 1수)□ 허명훈
허명훈 2023-02-10 09:30:31
저녁 달빛이 차겁게 창가에 내리고 독을 품은 서북풍은 창문을 두드리는데 기러기는 떼를 지어 남으로 밤길을 재촉한다
겨울이면…□ 류서연
2023-02-03 09:32:32
겨울은 고독의 계절이고 그리움의 계절이며 사랑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나그네는 가장 쓸쓸하고 외롭고 초라해보이는 것 같지만 또한 가장 여유롭고 행복하고 뜨겁다. 그래서일가 겨울이면 나는 늘 겨울나그네가 되여 상상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
눈송이에 앉아 새해가 온다 (외 4수)□ 김학송
눈송이에 앉아 새해가 오네요침묵으로 펄럭이는 새 옷자락이지나간 시간을 덮어버리네요
멈추어 선 나이 (외 5수)□ 리기춘
내 나이는 세상맛을 기껏 먹고 이 자리에 멈추어 섰다
남성들의 각성시대□ 림철
림철 2023-01-20 09:46:50
당신은 사지가 펀펀한데 심장은 왜 안 뛴다노?
가을에 하고픈 이야기□ 김광현
김광현 2023-01-20 09:46:50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에가 정착한지 벌써 10년째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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