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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비가

□ 김문

  • 2007-04-20 09:26:12
잘려간 제 꼬리를 돌아보는 도마뱀처럼

필름같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본다

유치원 시절 함께 소꿉놀이하던 고아 리나의 하얀 웃음과

지금은

이국 사람이 된 어머니의 팔베개가 그리울뿐이다

풀빛 바르며 같이 뛰놀던 검둥이야

저기 저 지평선은 어머니 옷자락 같구나

애띤 리나의 하얀 얼굴같은 한줌의 하늘아래

내 혼의 때가 묻은 추억의 거리는

잔디의 찐한 향기가 밤바람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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