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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만남

  • 2007-04-20 09:28:33
가로 누우나 세로 누우나

정수리와 발바닥이 벽에 붙기는 마찬가지다

창밖으로 별을 보던 애비의 입가에

반디불이 보이면

새우처럼 돌아눕는 아들

손이 거칠게 자란 아들이 늘 안쓰러운

애비의 하소연은

고목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다

애비를 닮은 아들의 못난 더벅머리

젖은 베개우에서

숨소리 죽이고 가슴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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