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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건

—최화길

  • 2007-11-22 15:02:10
아파트층계 입구에서 들려오는

내 발걸음소리 용케도 가려내는

그 자상한 고운 마음 잊기에는

그럴만한 리유가 없다.



검은 머리 그 속에서 유표한

흰머리가 오리오리 늘어가고

아름답던 홍조는 퇴색하여도

변함없는 순정에 목이 메이는

그런 감동 무엇으로 밀어버리랴!



한송이 꽃으로 마음에 닿기에는

향기를 달여내는 기-인 과정

보이지 않는 깊은 숨김으로

연연한 그리움이 이어지는것.



사랑한다는건

무정한 미운 세월 밀어버리고

누가 보던 말던 상관이 없이

깊은 속에서 용암처럼 우러나

대신 아프고

대신 죽음도 감내할수 있는

그런 행위에서 정립합니다.



커피



모락모락 피여나는 커피향에는

엄마 향기 하얗게 떠오릅니다



쓰거운 맛으로 반죽된 인생

뒤끝의 단맛은 너무 짧아요



음미하는 사이사이 맺히는 이슬

베개잇에 흥건한 그리움 그리고



꿈에서나 안기는 포근한 품인데

한잔의 커피로 하얀 밤이 됩니다.





물소리



그냥 스치기에는 발목이 잡히는

정다운 소리 흐르는 물소리



어제의 테프를 푸는 하소연이 아니라

오늘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 흐르는 소리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고르로운 소리

모든 불행이나 괴로움 용케도 달래는 삷의 소리



그냥 두발을 담그어도 온몸을 전률하는 청쾌한 소리

물소리에 잠기는 짧은 순간에 나도 한방울의 물이 된다.







엄마는 신화





높다란

젖가슴에 묻혀

숱한

새끼들은

세상에 눈뜨고

꼭 같은

이야기의

반복속에서

사랑

그 샘은

바다를 울리고있다.







어떤 하루에서



슴슴한 일상에는

종소리 없다

돌쫑개도 못건지는

검푸른 개울

꽁꽁 묶이운 24시

바다는 그리움

팔팔 끓여도

내 가슴에 흐르는

아픈 시간들

우리에겐 어제를

빡빡 지우는

25시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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