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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 (외1수)

□ 김철호

  • 2008-11-20 15:13:27
새야,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까만 점 하나인 네가 있기에
하늘은 저렇게 커 보이는거란다

나룻배마냥 하늘을 가르면
까만 금이 생겼다가 금새 사라지고
너무 높이 솟아 하늘속에 잠겼다가
다시 나타날때에는 새야, 새야,
넌 작은 별 하나로 반짝인다

찬히 보면 작은 별 그렇게 클 수가 없다
한 하늘 다 차지한 별 하나
하늘만큼한 별 하나
죽어도 류성이 될수 없는 별 하나
그건 하늘을 여는 작은 손잡이
꽉 잡아라, 그리고 저 푸른 하늘,
넓고 깊은 하늘을 활 열어보아라

하늘에게 덮혀있는 저쪽 세상은 어떤 곳일가
새야, 하늘을 다 삼켜버린 새야
넌 알고있겠지, 알고있겠지
하늘을 하늘로 만든
하늘보다 더 큰 작은 새야!


◎ 서러운 산

수많은 사연들이 부딪치고 감뛰며
내 몸속에서 흘러나가는 사이에
가슴속에 서러운 산 하나 생겼다

그 산에는 산에처럼 꽃이 피여있다
그 산에는 산에처럼 토끼도 뛰놀고있다
그리고 그 산에는 산에처럼 뱀도 도사리고있었다

산에서 한숨쉬는 바람이여
너는 왜 들에 바람같지 않느냐?
언제나 목쉰 울음소리
페장에서 맴을 돌다가 터져나오는
거칠은 울음소리!

강줄기 말라도 울음은 아니 마르리
서러운 산 하나 허물어지지 않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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