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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외3수)

□ 김철

  • 2009-04-09 14:30:56
엄니의 무릎에 누워

자장가를 부른다

질투 많은 고양이가

내 발바닥을 핦는다

자장가는 저 하늘의

별들을 불러오고



조잘대는 내물의 가락에 맞춰

먼 바다로 가는 동안



엄니는 내 꿈에

날개를 달아준다



바람에 머리 감고

지금은 하늘밭에 가신 엄니



저세상의 제일 밝은 새별이 되여

밝아보는 샐녘까지 내 꿈을 지켜준다



련꽃 한송이

련잎에 청개구리

세상구경 나왔다가

후둑후둑 비방울

장구치는 바람에

깜짝 놀라 물속에 뛰여들제



련꽃 한잎

물우에 떠서

오하둥둥 내 사랑아

꽃빛을 부릅니다



흙탕물에도 사랑이 피는 꽃시절

비 개인 뒤

련잎에 맑은 물방울

태양 하나 또르르

굴러내린다…



해질녘

까마귀 까악까악

집을 찾을제

할배도

절뚝절뚝 석양길에 오른다



온몸의 무게가 지팽이에 실려

지팽이를 휘우뚱휘우뚱

날저무는 이 저녁

어디로 가시렵니까



세월도 절뚝절뚝

함께 걸을제

저무는 날과 같이

해지는 생애의 종점에서

돌아보면 애한의 진창길

서글픈 그림자가 기일다…



가랑잎 질 때

엄니가

흩어진 자식들을 불러모으듯

세윌이 흩어진 가랑잎을

긁어모으다



꽃별이 노으랗게

색갈을 주고

바람에 젖은 눈물을

말려주고나면



짜릿한 그리움 같은것

까치둥지에 내팽개치고

설익은 홍시 하나

초롱불 켜준다



세월 따라 모두들 떠나고나면

텅 빈 가슴과 가슴

락옆처럼 정처없이

떠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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