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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책향기에 흠뻑 취해서

—류국화

  • 2010-12-12 22:14:36
나는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의 한 대학생으로 “농가책방”의 혜택을 피부에 닿게 만끽하면서 “농가책방”의 옹호자로 되였다.

당과 정부의 옳바른 지도하에 동성진은 날따라 새롭게 발전하고있으며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날따라 제고되였으며 여느 촌락들과 마찬가지로 농가책방이 들어서게 되였다.

처음 우리 마을에 들어선 농가책방에 대해 우리 촌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선전도 많이 했고 입소문도 많이 탄 농가책방이였지만 우리 촌민들한테는 너무나도 생소하기만 하였다. 매일 농사일만 하고있는 농민들한테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집스런 전통관념때문이였다. 하여 많은 촌민들은 모여앉아 농가책방을 말할 때면 항상 아니꼬운 말투로 비꼬며 농사때문에 쉴틈도 없는데 언제 한가로이 그 책방을 들락거리겠냐며 코웃음을 치기도 하였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도 농가책방에 대해 크게 말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다른 촌민들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것 같았다. 따라서 나도 농가책방에 가보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참고 그 얘기를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집에 할일이 많은데 언제 거기로 가 허송세월을 보내겠냐며 반대할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였기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농가책방이 우리 마을에 들어선지 달포나 되였지만 여전히 농민들한테는 찬밥신세였다.

당시 우리 집에서는 돼지 다섯마리를 기르고있었다. 하지만 웬 일인지 돼지들이 잘 자라지 못하고 지어는 죽기까지 하는것이였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도 일년 순수입이 2000원도 되지 않았다. 우리 집에서는 돼지사육법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농가책방에 가 돼지사육에 관한 서적을 찾아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조심스레 꺼냈다.

처음에는 쓸데없는 일을 벌리지 말라고 퇴짜를 놓던 부모님은 나의 반복적인 설득끝에 끝내 두손을 들고야말았다. 승낙을 받은 나는 즉시 농가책방으로 뛰여갔다. 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책꽂이에는 갖은 책들이 질서정연하게 배렬되여있었고 꼼꼼히 분류해놓아 시간을 얼마 들이지 않고서도 돼지사육관련 서적을 찾을수 있었다.

돼지사육에 관한 책은 여러권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그림과 설명이 결합되여 리해가 쉬운 책을 몇권 골랐다. 그날 저녁, 우리 집에서는 처음으로 식솔들이 오손도손 밥상앞에 모여앉아 함께 돼지사육법을 연구하였다.

며칠후, 아버지께서 갑자기 중대한 결정을 선포했다. 신용사에서 돈 10만원을 대출하여 돼지를 기르기로 한것이다. 어머니는 반신반의하였지만 돼지사육관련 서적에 믿음이 갔던지 크게 반대하진 않았다.

그렇게 우리가 돼지사육관련 서적에서 가르친대로 돼지를 기른 1년 뒤, 기적이 일어났다. 돼지치기 순수입이 2000원으로부터 2만원으로 껑충 뛰여올랐던것이다. 책에서 배워준 그대로 돼지를 키우니 돼지사양비용도 많이 절감되고 돼지들의 병도 자체로 치료할수 있었으며 사양주기도 단축되고 육질도 더없이 좋아졌다. 또 돼지들의 분변으로 늪가스를 만들어 비료로 사용했으며 전기와 장작도 절약했다. 정말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우리 집의 변화에 촌민들은 너도나도 돼지사육비결을 가르쳐달라며 문턱이 닳게 찾아왔으며 그때마다 우리 아버지는 농가서점의 책과 음향제품을 빌어다보았는데 정말 효과가 현저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 그제서야 인간정신의 영양이라 불리우는 책들을 그렇게 랭대한것이 얼마나 아둔한 일인지를 깨달았다는듯 우리 촌 촌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후로부터 우리 촌 농가책방에는 저녁때만 되면 책을 읽으려고 찾아드는 사람들로 붐비게 되였고 농가책방의 지위는 점점 올라갔다.

에전에는 농사일이 끝나면 집에 오구작작 모여들어 마작을 놀거나 술판을 벌리였는데 지금은 마주앉기만 하면 가축사양법 등 얘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촌의 제일 큰 변모라 할수 있다.

이제는 아예 독서협회까지 조직하여 농한기때면 “전 촌민 열독”이란 활동을 벌리며 정기적으로 영화관람, 보건위생지식학습과 법률, 정치, 경제, 문화오락 등 활동을 조직하여 촌민들의 정신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고있다.

예전에는 농민들이 책을 보려 해도 책을 사기 어렵고 빌리기도 어려웠다. 책 한권을 사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많은 농민들은 책을 사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과 정부의 훌륭한 정책하에 돈도 들이지 않고 마을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앉은자리에서 책을 빌려볼수 있게 되니 정말 이보다 편리할수 없다.

농가책방은 우리 농민들이 대대손손 책과는 담을 쌓던 현실을 개변시켜 농민들의 소질을 높여주었으며 또한 운명을 개변하는 계기로도 되였다. 농가책방은 이제 우리들의 생활과 학습의 장소로 되였을뿐만아니라 문제의 답안을 찾고 나아가 생활의 쾌락을 찾는 훌륭한 장소로 부상하고있다.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우리에게 농가책방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의 생활은 더욱 부유하고 꽃필것이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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