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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납량선물--추리소설

  • 2012-07-09 09:33:01

위때문에 더욱 나른해지는 심신을 바싹 긴장시켜줄 한여름밤의 납량선물로 단연 추리소설을 손꼽을수 있다. 여름이 되면 약속이나 한듯 베스트셀러코너를 장식하는 추리소설들, 불과 십년전까지만 해도 영미권 추리소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일본, 프랑스, 독일, 북유럽의 추리소설이 큰 발전양상을 보이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게 됐다.

리의 방법으로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추리소설에는 다양한 쟝르가 있다. 기본적으로 아래의 네가지를 손꼽을수 있다. 본격 추리소설로 불리는 정통파는 서두에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명탐정이 활약을 하며 마지막에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이다. 1841년 미국의 작가 포우의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시초로 하여 프랑스, 영국으로 파급된 20세기초까지의 고전적인 형태이다.

비정통파는 추리소설의 주도권을 영국으로부터 미국으로 옮겼다. 범죄가 있고 추리가 있고 근거가 있는 기본구조에 하드보일한 액션이 추가된 종류이다. 정통파의 추리가 느슨해서 따분한 반면 비정통파의 추리는 긴박감이 있다.

도치서술형(倒置叙述型)은 정통파와 반대로 먼저 살인사건을 보여주고 범인도 드러나있으며 그 범인이 어떻게 밝혀지는가에 중심을 두는 종류이다.

추적형은 간첩이나 비밀기관의 활동을 소재로 한다. “007시리즈”가 대표적인 추적형이다.

규모로 놓고보면 출간되는 추리소설의 절반이 영미권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그 시작이다. 영국에는1953년에 설립되여 1955년부터 매년 수상작가를 발표한, 긴 력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추리작가협회상이 있다.

미국의 추리소설상에는 여러가지가 많지만 손꼽자면 영국의 추리작가협회상에 버금가는 에드거상이 있다.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제정한 이 상은 최고 추리 미스터리 소설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럽에는 추리소설의 전통이 오랜 프랑스와 독일이 있으며 최근 북유럽이 대세로 떠오르고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그리고 이슬란드의 소설을 통칭한 북유럽 추리소설은 혹독한 추위를 배경으로 평화로운 모습뒤에 숨은 범죄의 그림자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있다. 소설 《유리열쇠》에서 이름이 유래된 “글래스키”상이 있다.

본은 사회파추리소설이 주류를 이루면서 신정통파 등 다양한 쟝르가 인기를 끌고있다. 이름도 재미있는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상과 “에도가와란뽀”상이 대표적인 상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추리소설의 열독열기가 뜨거운데 비해 정작 창작면에서는 그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있다. 중국 추리소설은 고서에 기재된 각종 사건사례에서 그 기원을 찾을수 있다. 소설가들은 이같은 사건들을 작품속에 활용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포청천》이 그 례이다. 1917년 《정탐세계》잡지의 출간, 1960년대 코난 도일의 정탐소설의 번역출간, 개혁개방의 물결 등 시기적으로 잠간씩 추리소설이 생기를 띤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의 추리소설은 아직도 맹아단계라고 할수 있다.

독자들은 “법제문학”을 간판으로 한 잡지사들이 번역해내는 외국추리소설에 만족할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찰수사를 모티브로 교육용, 경종용의 창작이 주류를 이루고있는가운데 인터넷공간을 빌어 캠퍼스추리, 무협추리, 력사추리, 환타지추리 등이 등장하며 청소년네티즌들을 사로잡고있는것이 오늘날 중국의 현황이라 할수 있다.

올여름의 더위를 가셔줄 추리소설중 최근 베스트에 오른 책 1위로는 앤터니 호로비츠의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이 있다. 코난 도일 재단에서 공식 인정한 첫번째 셜록 홈즈 소설로 100여년만에 처음 공개된 설록 홈즈와 왓슨의 미공개사건을 다루었으며 력사상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 홈즈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미국의 수잔 콜린스의 작품 《헝거게임》도 괜찮은 선택이다. 페허가 된 북미대륙에 건설된 독재국가 “판엠”, 피비린내나는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헝거게임”,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두명의 소년, 소녀를 뽑아 한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는 잔인한 유희이다. 모든 과정은 텔레비죤으로 생중계된다. 이 소설은 영화로 각색돼 현재 연길의 영화관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일본의 작품으로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와 히가시노 게이고의《붉은 손가락》이 있다. 《붉은 손가락》은 정원에 누워있는 소녀시체, 살인자는 열다섯살난 아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만이 쓸수 있는, 한없이 고독하고 너무도 안타까운 가족이야기라는 평이다.

리련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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