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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호 (외1수)

방상흥

  • 2013-01-24 14:43:01

달이 자주
외출하는 곳

호랑이 무서워
바줄 타고 떠난
이 땅이 그리워
밤이면 조용조용
다녀오는 누이

누가 볼가
구름으로 얼굴 가리고
숨었다가
나오면서
마실 오는 곳

하지만
혼자뿐ㅡ
넓은 호반에
달이 뜬 가슴
하나 없는 빈 고향

꾸부정
늙은 고향
달이 외로운
명월호



나무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을 펼쳐
서로 바람을 막아주기에
수림은 잠풍하다

저마다
나무로 되면
나무로 될수 없으면
나무를 따라배워
자기 령지만큼
하늘도 차지하면
나무로
가득 차지 않을가

자기만큼
하늘땅 가진
나무들의
가득찬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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