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콩나물 (외3수)

림 철

  • 2013-03-07 14:53:54

촘촘이 그리고

자리 다툼도 없이

대바르게 사는 인생

한모금 생수

한줄기 해살만으로도

넉넉한 그 모습

그리고 모든 고마음에

머리 숙일줄 아는

곧은 성미.

매돌

얼굴을 맞대고

가슴을 비벼라

아픔을 갈아라

눈물을 짜고

외로움 달래라

찢기우고 터져라

우유빛 사색

감도는

매돌인생.

나비

나비의 허물을 보았느냐

탈피의 모지름 보았느냐

징그러운 추억 외롭게 비탈며

찡그린 요언 침묵으로 삼키며

꿈틀꿈틀 닭살 돋는 턴넬을 뚫고

숨막히는 고독을 달래며

허물을 벗고 허울을 터친

어엿한 고백 어여쁜 모습

신록의 약속, 봄날의 향연

춤을 추는 생명의 찬가.

울타리

울타리는

도적놈 무서워

둘러세운 탈

그래서

미물들은 태초부터

울타리가 거치장스러웠건만

지금도

그것이 싫다는데

동물원에는 너무도 많잖아

호랑이, 사자, 곰과 원숭이

그리고 공작새, 다람이까지

울타리에 갇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