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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의 무게 (외 4수)

□ 리근영

  • 2014-07-10 15:21:18

당신은 알고있습니까

누구도 계산해낼수 없는

욕심의 무게를

세계 으뜸가는 부자왕

빌 게이치님이 알고있을가

발명왕 에디슨이

똑똑히 알아냈을가

상대론 창시자 아이슈타인이

한탄할 일이 아닐지

욕심과 욕심이 부딪치는 소리

모던으로 욕기를 달래니

그 무게 비만으로 치닫는가

그 무게를 알아내기 위해

전 인류가 스스로 동원되여

이 세상을 사는게 아닐가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이

그 답을 진화론으로

찾아보라고 속삭이듯

“종의 기원”에서

첫발을 뗀 인류는

힘겹게 “종의 종점”을 돕는다

전 인류의 평등에다

자기 마지막 무게를 둔 욕심

그 답이 인류를 맞이할 때

욕심은 스스로 “종의 종점”에서

제 뿌리를 뽑아버리고

황홀한 극치로 변한다.

욕심해부도

다 먹지도 못하면서

온 밭에 감자를 다 뚜져놓는 메돼지

다 가져가지도 못하면서

너른 밭에 강냉이를 다 따놓는 곰…

왜 그럴가 심술일가 욕심일가

곰의 말, 난 심술 쓸줄 몰라

산돼지 말, 난 욕심이 무언지 몰라

결국 가져가는건 강냉이 한이삭

결국 먹고가는건 큰 감자알 몇개

누가 말했던가,욕심이

인간을 구하고 세계를 구한다고

만족은 늘 욕심을 피해다니는데…

실존미학

줄은 질서를 잡는것이고

배렬은 자리를 분배하는것이고

순번은 차례를 정하는것이고

순위는 우렬을 따지는것이고

순서는 선후를 구분하는것이다…

미발달의 미숙한 부분인가

상실로 가는 준비는 정연하다

죽고사는 일이 상식으로 된 오늘

소모는 소모된 곳에서

그 원상실체를 유지한다

줄은 미개를 벗어난 문화로서

자유를 동이고 발달을 지향한다.

곰의 잔등에 꽃핀 문화

다람쥐가 겁도 없이

곰의 잔등에 앉아 강을 건넌다.

강건너 백양나무에 깃든 까치가

긴 꼬리를 촐삭이며

멋지다고 응원한다 깍깍…

그렇구나 짐승들도

편리를 좋아하는 모양

아니, 편리는 문화령역인데

곰의 잔등에서 꽃피다니?

다람쥐가 앞발로 싹싹

제 얼굴을 문지르며 말하는가

문화는 겁을 싫어한다고.

너의 그 등에

길, 국수오리인가?

등으로 감아들이고

등으로 풀어버린다.

등으로 말아들이고

등으로 쏟아버린다

등으로 빨아들이고

등으로 뱉어버린다.

결국 삼키는건 하나도 없다

360도로 둥그런 굴렁쇠등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굴렁쇠 같은 인생이여

언제나 어디서나 절대

길을 나무리지 않는

너의 그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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