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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성장

□ 신연희

  • 2015-02-27 16:14:02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1위, 뉴욕타임스 톱10, 가디언 올해의 책으로 선정… 조조 모예스의 장편소설 《미 비포 유》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 소설에는 특히나 인간의 보편 타당한 정서를 훅 하고 건드리는 작품이 많다. 이런 작품에 사람들은 침을 묻혀가며 페이지를 넘긴다. 《미 비포 유》가 바로 그런 인간의 보편타당한 정서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하고 느낄수 있는 내용이였다. 약간 삐딱하게 본다면 이 작품은 지극히 대중적인 로맨스 소설이다. 그것도 무조건적으로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는 로맨스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면 로맨스 소설도 끊임없이 진화끝에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로 발전했는데 《미 비포 유》는 아마도 그런 진화의 가장 최종본이고 정점에 선 작품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당분간은 이 소설속에서 파묻혀 헤여나오지 못할것 같다.

사실 《미 비포 유》의 표지를 읽기만 해도 결말을 예상할수 있었기때문에 기적과 같은 반전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사지마비환자로 된 주인공인 윌이 최소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하기 위해 더 간절해 줄수는 없을가하는 마음에 저자인 조조 모예를 한없이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나를 녀주인공 루가 아닌 윌에 투영했을때 그를 리해할수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소설을 읽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계속해서 감정이입을 하며 읽었다. 내가 루라면? 내가 윌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가?

이 책은 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는 여운을 남겨준 책이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내 힘으로 변화시킬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맨끝부분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

책은 삶과 죽음이라는것에 대해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것과는 또 다름이 있다는걸 알려준다. 사고전 남자의 열정은 휠체어라는 공간안에 한정이 되여있고 그는 더이상 예전의 그로 돌아갈수 없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속에 그는 절망적이라고만 느꼈던 감정에서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틀안에서만 있던 그녀의 새장속을 열어 날아갈수 있도록 해준다. 사랑과 성장, 그리고 변화, 그리고 가족 이 모든것에 생각해볼수 있었던 책이다.

그 누구보다 자식을 떠나보내기 싫지만 그가 느끼는 감정과 어떤 고통을 대신해서 아파해줄수 없기때문에 부모님도 어절수 없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부분에서도 마음이 찡하다.

매우 철학전인 물음을 던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 비포 유》는 로맨스 소설이다. 확실한것은 책마무리에 슬픔에 눈물을 보인다.

늘 그랬듯이 이 책의 내용을 굳이 구구절절 설명할 생각은 없다. 글자 한끝 한끝에서 나오는 감정까지 공유할수는 없으니말이다. 이 책을 읽은지는 좀 되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책 리뷰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책을 읽었을때의 감정이 다시 느껴진다.

이야기는 슬프지만 그보다 사랑스럽다. 제멋대로이지만 례의 바르고 촌스럽지만 매력적인 루와 무례하지만 지적이고 건방지지만 깊이있는 윌의 사랑은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살고싶은 생을 살아야 하고 사랑하는것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이 순간 살고 사라랑하고 말하는 책 《미 비포 유》를 나와 똑같이 재미있게 읽은 친구와 장밤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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