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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 전춘식

  • 2015-09-10 14:54:50

꽃바람 부는 날

나사 풀린 케이블카

허공에서 흐늘흐늘 란무한다

태양이 뜨거이 애무함에

잠시 리지를 상실한건가

하늘도 땅도 깜박 잊은채

반공중에 떠서 제멋에 허둥인다

광속으로 닫는 시간속에

꽃바람 문득 멎는 날

어느 누구의 사랑이 되여

그 둔탁한 음향으로

분명히 타고 가야 할 운명의

가늘고 여린 줄 한오리에 동여진

숨겨진 자신의 그림자를 더듬어낼테지

그제면 어제와 래일의 금선을 타고

오늘을 오리오리 쪼개며 부수며

밑도 끝도 없는 회전에 한몸 맡기겠지

네가 다시 태여날 그날

하늘을 메우도록 꽃비가 내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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