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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오존층 (외 1수)

□ 리련화

  • 2015-12-24 14:58:33

그녀의 오존층에는 덕지덕지 무언의 계절이 넌출거린다

고단한 농도가 짙은 그 층에는 미량의 해빛이 반짝반짝 떠돌고

늘 살균된 젖줄기는 팽팽하다

희끗희끗 탈색되여 가는 자외선은 울퉁불퉁 주파수를 세우고

자유의 편린을 밟으며

희생의 지표에 도달한다

오늘은 폭풍의 언덕을 넘어

가장 싱싱한 밀도를 간직했다네

발화점에 안전하게 도착하려는 찰나,

꿈이 풍성한 가을을 한가득 품고 오존층을 온통 차오를 때

휘여진 등선으로 축축히 젖어가는 이슬

덜컥덜컥 움직이는 무게는 녹초가 된다

억대급 구멍을 메우며 우주의 자궁은 밑바닥의 서글픈 노래에도

환희의 미소를 머금고있다

분해된 은혜는 알알이 지상을 가득 품고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며

가장 안전하고도 단단한 보호막을 엮어간다.

공중락하

고양이는 날개가 없다

평화공원에 이르면 분방한 자유가 추락의 무대를 가로지른다

정교한 충돌속에서 즐거운 다이빙이 시작된다

모던한 바람, 촉촉히 스며든 옥상으로

아츠러운 비명이 모로 데구르르

비교와 편견이 섞인 술잔을 마신다

쿵쾅쿵쾅 음률의 진동속에서

소중한것과 사소한것은

천편일률 개성있는 집으로 향한다

토닥토닥 호기심으로 부푼 밀어

그리고 나지막한 언덕에서 톡톡 견인되여가는 호흡

계단이 절정을 안고 빙빙 도는 사이

또다시 도발하는 몸짓이 큰 우주를 품어오릴 때까지

무중력의 행복이 점점 증폭되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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