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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몸이 되자면 (외 3수)

김동진

  • 2016-01-14 16:14:33

우리가 한몸이 되자면

너도 강 나도 강

흐르는 강이 되여야 하리

강이 되여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흐르면

어느날 상봉의 합수목에서

엉키여 뒹굴면서 한몸이 되리

낮은데로 가는 강

높은데서 태여났지만

놀기는 낮게 논다

낮은데로 가는 길에

노래도 즐겁다

낮은데로 가지만

낯이 깎일 일이 없고

낮은데로 간다고

기가 죽을 일도 없다

낮은데로 간다고

기쁨조차 없겠는가

낮은데로 간다고

보람마저 없겠는가

낮은데로 가는 길에도

희망의 아침이 있고

낮은데로 가는 길에도

불타는 노을이 있거늘

사람거울

사람이 거울이다

사람이 사람의 거울이다

좋은 사람 만나면

좋은 세상 보이고

나쁜 사람 만나면

가지 말아야 할 길이 보인다

부지런한 사람을 보면

나의 게으름이 부끄럽고

순수한 사람앞에 서면

나의 때묻은 마음이 초라하다

사람이 거울이다

오늘도 나는 사람거울앞에서

내가 가야할 길을 생각한다

이슬

티없이 맑은 세상

반짝이는 동그란 세상

그속에 집을 짓고싶다

추억도 동그랗게

사랑도 동그랗게

동그란 꿈을 꾸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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