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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소설 바람 이어지나… 《나의 투쟁》 출간

  • 2016-02-01 08:32:20

노르웨이 소설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이 출간됐다. 2009년 발표된 소설은 총인구 500만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부 이상 팔리며 현지 최고문학상인 브라게상을 작가에게 안겼다. 전세계 32개국에 번역됐고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미국 “뉴욕 타임스” 등 주요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미국 유명 문학잡지 《파리 리뷰》는 미학적으로도 매우 강력했고 혁명적이라고 평했다.

소설은 총 6권, 3622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크나우스고르는 자신의 세번째 소설이자 자전적소설인 이 작품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히 자신의 삶을 풀어냈다. 현실의 변용, 극적요소를 배제한채 고집스럽게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 일상을 담았다. 가족을 실명으로 밝히고 알콜중독에 빠진 아버지, 련애를 했던 상대의 이야기도 서슴지 않는다.

1권은 특히 애증의 대상이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물음을 던진다. 박테리아가 몸속을 파고들고 지나가던 새떼가 시신을 쪼아먹는다 해도 달라질것 없는것이 그가 생각하는 죽음이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했을 때도 그는 담담하다.

전문가들은 “크나우스고르의 작품은 한 인간이 성장하고 살아가면서 일상속에서 부딪치는 많은 고뇌와 긴장, 시간이 지나면 망각으로 침잠해버리는것을 재구성한다”며 “인간의 내면에 있는 긴장과 투쟁, 몰락한 슬픔, 자신을 형성한것들의 비밀을 밝히는 책”이라고 했다.

최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로인》의 요나스 요나손과 《오베라는 남자》의 프레드릭 베크만, 노르웨이 추리소설의 거장 요 네스뵈 등 북유럽 작가가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는 가운데 크나우스고르가 독특한 형식과 시각으로 또다시 화제를 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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