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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외 2수)

□ 오명남

  • 2016-02-04 14:39:04
두만강 물 천리의 물

절세 가인의 풍채 자랑하노라

휘감기는 거센 파도

천지의 빙설 녹이려 하고

심산협곡을 에돌아

간신히 흘러 나온 물결

현애절벽에 부딛쳐 흐느끼네

웨침으로 바뀐

이 강의 울음소리

수많은 호걸들을 각성시켰네

동으로 흐르는 물

먼 옛날 소동파의 목소리는

지금도 예와 같지만

광음만 손님 되여 흘러가버렸네

의사(义士)들은 강가의 이슬 적시며

항일의 뜻 다짐했어라

어느덧 새 나라의 꿈 이뤄졌으니

어찌 성성한 백발을 탓하겠느냐!

변함없는 북두(北斗)를 보면서

오늘의 행복 기억하리라.

어옹

심산벽곡 버드나무골

홀로 있는 어옹의 초가집

심산이라 처마밑 제비도 보이지 않고

바람이 자자 매미의 노래 들리네

동이 트니 손에 든 낚시대 고기 그림자 호령하고

저녘바람에 구슬픈 피리소리 인적을 알리노라

이 늙은이 미끼없는 낚시질 우습게 보았으니

세상을 낚는 강태공의 낚시질도 어찌 쉬운 일이였겠는가

문외한의 낚시질

련못에 드리운

낚시대

푸짐한 미끼도 모르는척

지나치는 붕어떼

한가한 구름도 참을 길 없어

모름지기 저녘 노을로 바뀌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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