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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수 없는 책

  • 2016-05-23 07:53:24

《행복을 찾아가는 자기돌봄》

중경출판사

크리스티나 뮌크 지음

이 책은 철학적 주제나 철학자의 사상을 소개하는것이 아니라 철학자들이 철학상담사로서 어떻게 내담자의 문제들을 풀도록 도와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철학교양서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지식이 아니라 활동으로서의 철학을 보여주고있는것이다.

칸트는 부당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 세상이 그리 불합리지하지 않다는 점을 납득시켰고 니체는 값싼 동정과 위로대신 운명과 허무에 용감하게 직면해서 운명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사르트르는 자유의 저주와 타인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본래성을 회복하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보부아르는 성적차이가 생물학적으로 규정된것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이라고 말하면서 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익숙한 습관에서 벗어나서 스스로를 바꾸는 인간기법이라는 철학적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시한 페터 슬로터다이크 역시 이 책의 주인공이다.

《혁신의 설계자》

문화미디어

린다 힐 지음

최근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에 세상이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 특히 책은 더이상 리더 자신이 혁신가가 되여야 한다는 기존의 리더 내지는 리더십론과 달리 집단 천재성을 위해 리더가 혁신의 설계자가 되여야 한다는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이야기하고있다.

물론 리더의 정의속에 내재되여있는 측면에서 보면 새롭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혁신의 설계자로서 리더가 어떻게 하면 집단천재성을 발휘하게 하는 사람이 될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고있는 방안들은 아주 명확하고 실제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단천재성 없이는 혁신도 없다는 파트들에서는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와 관점이 가득하다. 혁신과 이를 위한 집단천재성은 기존 일반 기업조직만의 이슈만은 아니다. 팀 과제수행을 위한 수업팀부터, 스타트업으로서 집단천재성과 혁신이 필수적인 창업팀에 이르기까지 “새로움”과 “유용”함을 꿈꾸는 모든 대상과 이를 이끌어야 할 리더에게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여줄것이다.

《나무수업》

서장출판사

페터 볼레벤 지음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숲에 하는 일들이 얼마나 미숙하고 전체와 미래를 보지 못하는 행동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오래되거나 빽빽한 나무들을 솎아내는 간벌작업을 인간사에 적용한다면 어찔될가 하는 말가지는 저자가 차마 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나무를 함부로 베여 숲의 사회조직을 망치지 말아야 하며 그들이 알아서 미기후를 조절하도록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속에 저자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감하게 의인화라는 서술방식을 택한 저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싶다. 저자는 나무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고있구나 하는 느낌이 책을 읽는내내 든다. 나무의 삶이 우리 인간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그런 비유에 힘입어서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이 세밀하면서도 생생하게 와닿는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그런 지식이 전혀 드러나지 않게 서술되여 있기에 소장가치를 지닌다.

《10대처럼 들어라》

무한출판사

엠씨세이모 지음

책은 문화예술교육 안내서이다. 엠씨세이모는 2012년부터 “대중음악감상”수업을 통해 전국의 청소년들에게서 “10대추천음악”을 수집해오고있다. 책에는 추천음악을 매개로 꼭 알아야 할 대중음악 상식과 현장 에피소드가 어우러져 10대는 물론 당장 10대에게 말 걸기를 원하는 어른들이 참고할만한 요소가 풍부하다.

이 책의 스타트는 10대와 소통하는 법이라고는 하나 왠지 말라버려서 물을 주어도 살아날것 같지 않은 이 시대의 성인들의 뒤틀린 령혼에 한줌의 맑은 물방울은 아닐런지 모른다. 책은 무척 따뜻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래퍼이다. 아직가지 세상에 흔하게 존재하지 않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한다. 그의 책은 살려고 이야기를 포장하는것이 아닌 그대로의 날것, 모두가 느껴봤었던 그 싱싱한 소명,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가 펄떡거리며 다정한 이야기를 건넨다. 따뜻하기에 더욱 소장가치를 더하는 책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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