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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수 없는 책

  • 2016-11-07 08:44:54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

중경출판사

피터 드러커 지음

서점가에 자기계발서가 쏟아지고있다. 자기계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 하지만 수많은 책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어떤것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한 법, 가장 론리적이며 기본적인 리론을 다루는 100년 전통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자기관리법에 대한 칼럼10편을 뽑아냈다. 책의 타겟은 직장인이다. 이들의 사내위치는 다양할 터,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업무의 가장 기본적인 스텝을 접할것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 상사에게 보고하는 법 등… 신입사원에게는 업무스킬을 익힐 기회, 중간 관리자에게는 자신의 업무스타일을 뒤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될것이다. 사실 기본을 다시 익힌다 한들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바꾸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축복받은 집》

문화사

줌파 라히리 지음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버리는건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것인줄은 몰랐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인상깊은 대사이다. 사랑에 대한 정의로 이만한것이 없다. 사랑이 이렇다면 리별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한번에 빠져나오는것이 아니라 서서히 지워가는 지난한 과정이라 할것이다. 생치기에 붙은 반창고를 천천히 뜯어낼때의 아픔, 리별에서만큼은 “느림의 미학”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작가, 줌파 라히리의 첫 소설집에는 이렇듯 서서히 진행되는 상실을 상실감 있게 그려내는 단편이 여럿 등장한다. 몰아치는 파국이 아니라 스며드는 파국이기에 시간의 잔인함과 인간관계의 역설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때 누구보다 사랑했던 이들이 서로 어색해지는것만큼 잔인한 상황은 없을것이라고 한다.

《끝과 시작》

서장출판사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쉼보르스카는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많은 빚을 지고있다고.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문가를 서성이며 그들을 기다리지도 않고 무한한 인내심으로 항상 너그럽게 그들을 리해하노라고. 사랑은 결코 리해하지 못하는것을 늘 관대하게 용서한다. 더이상 서로에게 기적이 아닌 까닭에 빚을 지고있는것이라고.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난 그들에게 아무런 빚도 없어.” 그러니까 이 말은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오롯이 기다리며 모든것을 다 태워버린 자만이 할수있는 진술일가. 책은 지난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집이다. 평이하지만 명징한 언어로 빚어낸 관조와 성찰이 하나같이 놀랍고 아름답다. 봄에 쓰기 시작한 시를 가을에야 완성할 만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작가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지평》

상해미디어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일평생 일관되게 기억과 정체성, 고립에 대한 주제를 탐구해온 2014년 노벨상 수상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이다. 가을에 읽으면 좋을 도서로서 조금 더 따뜻한 결말을 기대할수있는 이 책을 소개한다. 상처와 고립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던 날들을 버티게 해준 청춘의 시절을 환기해가며 련인과의 기억을 더듬는 이 소설은 드문드문 정차하는 야간렬차를 타고 캄캄한 어둠속을 려행하듯한 쓸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뚜렷한 결말을 기대할것도 없었는데 뜻밖에도 거기에 정차역이 있었고 새벽이 밝아왔으며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미래인것, 어둠이 아닌 새벽이 보였다. 가을은 바로 그런것이다. 여름내 뜨겁게 달구었던 청춘의 모든것들을 내려놓고 이제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다시 순환하는 계절의 환희가 다가옴을 아는것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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