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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지 않은, 잊으면 안되는…

□박진화

  • 2016-12-15 16:29:53

년말이라 볼거리가 많은 영화들이 륙속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중 눈을 끄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대작영화 “나의 이름은(你的名字)”이다.

“언어의 정원”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신까이 마꼬도(新海诚)의 대망의 신작으로 일본에서는 2016년 흥행 1위의영화로 꼽혔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2일에 개봉한이래 지금까지5억 1900만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있다.

“잊고싶지 않은 사람과 잊으면 안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무엇일가?…” 영화는 소년과 소녀가 경험하는 사랑과 기적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도꾜에 사는 고등학생인 타키와 시골에 살면서 막연히 도꾜를 동경하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는 꿈처럼 서로의 삶을 오가며 살게 되는데 낯선 가족, 낯선 친구들, 낯선 풍경들이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그들은 마침내 서로의 몸이 바뀌였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절대 만날리 없는 두 사람의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시작된다.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이 경험하는 차이와 그들의 인연이 낳는“거리”, 영화는 그 이야기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냈다. 특히 판타지적 전개와 사랑이야기는 스쳐지나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정교한 배경묘사와 섬세한 언어로 풀어냈으며 아름다운 색채로 스케치하듯 표현해냈다.

아름다운 배경 묘사로 정평이 나있는 감독인것만큼이번영화의 포인트도 단연 마꼬도감독이 즐겨 표현하는 빛의 마법들과 카메라로 담은듯한 수려한 풍경들이다. 애니메이션영화라는 사실이 잊혀질 정도로 영화가 표현해내는 시각적표현이 소름 돋는다. 적절하고 절제적으로 보여주는 배경들과 그에 어루러진 귀를 사로잡은 선률의 배경음악이 인상적이다.

“무겁고 어두운 전개로 이끌어나가던 마꼬도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밝고 명랑하며 애잔한 느낌으로보는 내내 주인공들에 대한애틋한 감정이 살아나게만드는영화, 시종일관 긍정적인 힘이 영화속에 존재해 누구도 경험한적 없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령역을 보여주는 영화”평가를 받기도 한다.

무엇보다 “인연”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분명하게 그려졌을뿐만아니라 영화에서 표현하는 배경과 많은 영화속 장치들이“인연”을 간접적 또는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사고할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한편, 자막이 아닌, 일본어대사를 완벽하게 리해할수 있는 기초에서 보았다면 더 큰 감동이 있지 않을가하는아쉬움도 몰려온다. 아래 영화속 가장 감명 깊은 대사 한마디 적어본다.

“소중한 사람,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 잊어서는 안되는 사람…

누구지?

이름은…”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고 한번쯤 그런 순간이 있었을것이다. 기억 저편에서 사라지는 사람들과 순간들, 꿈속에서는 제대로 잘 보고있었지만 일어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것처럼 잊혀져버린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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