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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상태에 맞는 컬러링북을 찾아라

  • 2016-12-19 08:16:14

직장인 김민영(29살)씨는 “친구들때문에 시작했는데 한참 칠하다보면 이걸 언제 다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보다는 위챗모멘트에 올려 자랑하려는 목적이 더 큰것 같다. 결과물이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을 때는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컬러링북이 우후죽순처럼 나오다보니 품지링 떨어지는 책이 넘쳐나는것도 문제이다. 단순히 도시화된 문양에 색을 칠하는 행위를 두고 “컬러링 테라피” 운운하는것은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은 기본이다.

EFF국제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심리치료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황영화씨는 “년령이나 성별, 개인이 갖고있는 문제에 따라 적합한 컬러링 소재가 다 다르다. 컬러링북이 일시적인 류행에 그치지 않고 효과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류형의 컬러링북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영화 심리치료사에게 컬러링북의 효과적인 리용 방법에 대해 물었다.

컬러링북 열풍의 배경과 컬러링북이 실제 스트레스 해소에 어떤 도움을 주나?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에 열광하는 리유는 그만큼 예술에 대한 갈증을 갖고있었다는 증거이다. 과거에 술, 담배, 등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면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개인적으로 완화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컬러링이다. 형태를 그려야 하는 압박이 있는 순수미술과는 다르기때문에 손쉽게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챗 등을 통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공유하는것도 관계개선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컬러링북을 효과적으로 리용하는 방법은?

컬러링이 스트레스를 줄이며 생활속에서 재미를 얻고 집중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내려놓는게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색칠하는게 중요하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집중하면 된다. 칠하다 힘들면 여백이 있는대로 놔둬도 상관없다. 모든 면을 꼼꼼하게 색칠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즐기면서 색칠하길 권한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칠할 필요도 없다. 마음에 드는 그림만 골라서 칠하면 충분하다. 또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파랑, 초록색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기분을 조절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색칠하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도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컬러링북을 리용하다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흰면을 빽빽하게 칠하는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완성하지 못했을 때 좌절하거나 자책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 도식화된 그림에 익숙해지다보면 창의성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컬러링이 심리치료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수 없다. 다만 청소년이나 중년녀성, 우울증 환자 등 특정년령과 각자의 마음상태에 따라 맞춤형 컬러링을 즐긴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수 있다. 례를 들어 갱년기 녀성이나 생의 전환기에 있는 사람에게는 화장대 물건이나 제사음식, 동네강아지 등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을 그리게 하면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우울한 감정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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