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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은 동방문화의 꽃이다

□ 김학송

  • 2017-02-16 13:49:44
어느날부터 수석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정신문화의 한 쟝르로 조용히 자리잡게 되였다. 신공이 빚은 한점의 작은 돌에서 태산의 숭고미와 장엄미를 느끼고 우주만상을 바라보며 깊은 감동을 경험하는게 수석이다.
수석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동양사상 즉 자연사랑에서 유래되였다. 수석의 력사는 기원전으로 올라가 인도의 만다라 조형에서 축경예술이 시작되였다.
고대의 애석풍조는 주요하게 궁정, 봉건사대부, 문인묵객 등 지식계층의 전유물이였다. 중국의 애석전통은 먼 선사시대에 뿌리를 두고 진, 한에 시작되고 수, 당에 흥성하고 송, 명, 청에 전성기를 이뤘는바 그 유래가 깊고 생명력 또한 강하다.
고금의 명인들은 일찍부터 수석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고 감정을 돌에 기탁했었다. 백거이, 소동파, 미블, 도잠, 소식, 조설근 등이 모두 애석인이였다. 그들은 애석풍류의 극치를 남기면서 그 미담이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당시 소동파는 “소유동천석”이라는 명석 한점을 갖고 있었는데 그 돌은 암혈의 내부에 큰 구멍이 있어 그 속에 향로를 놓고 분향을 하면 연기가 새여나오며 그 모양이 구름과 같아서 그것을 감상하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현대에도 중국의 저명한 지리학자 리사광, 저명한 작가 가평오, 한국의 청록파시인중의 한 사람인 박두진 등은 애석인으로 유명하다.
현대 수석은 먼저 일본에서 일어선다. 일본의 애석붐은 60년대초 한국에 옮아붙어 세찬 불길을 일으킨다. 한국의 애석열기는 지금도 식지 않고 비교적 뜨거운 편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세기 80년대말부터 해외석상들의 영향 그리고 오래된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사랑과 그 가치에 대한 재인식으로부터 기석을 수집, 감상, 소장하는 수석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며 주요한 기석산지인 광서, 산동, 사천, 청해, 광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범위에서 널리 전파되고 있다. 수석연구도 활발한바 수석의 력사성 연구, 수석의 추상미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기석을 관광문화의 주요내용으로 삼아 정부차원에서 지지하고 투자도 아끼지 않기에 그 발전이 비약적이다. 애석인구도 수천만에 육박하여 세계적인 액석붐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명실공히 기석문화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에 비해 중국조선족의 수석문화는 빈약하기 그지없다. 장백산을 끼고 변성암이 발달하고 수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자타가 공인하는 천혜의 수석산지임에도 말이다. 실제상 두만강, 가야하, 훈춘강 등지에서 산출되는 오석, 청석 등 량질의 수석은 연변의 보물이며 귀중한 자연문화재이다. 후손만대 향유해야 할 이 소중한 자연보물에 대하여 그 깊이를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많지 못하다는 점은 유감을 넘어 좀 한심하기까지 하다. 애석인도 많지 못하고 더군다나 지성인들— 학자나 작가, 예술인들도 수석을 잘 모르는것 같아 안타깝다.
수석은 문학, 철학, 지질학, 미학, 미술 등이 침투된 종합예술이고 문화적 함금량이 높은 전위적인 도락이기에 자연의 시요, 립체적인 그림이라는 찬사가 늘 따라다닌다. 옛날엔 시인묵객들이 애석활동의 선두에 섰다. 수석이 고급적인 정신문화로서 선비정신을 함축하고 있기때문이다.
애석은 정감과 정감이 교직하는 정신활동이다. 하기에 애석인이 되자면 예술적인 천부와 인문수양이 겸비되면 더 좋다. 자고로 문인묵객들이 애석의 앞장에 섰음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수석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빼여난 선물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수석은 전 인류의 공용어이고 고차원의 문화권에 진입하는 입장권이기도 하다.
수석은 단순히 돌을 감상하는 얄팍한 도락이 아닌 돌에 감정을 이입하여 돌과 영적인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부드럽게 다스리는 고급적인 심미활동인것이다. 여기서 취미의 차원을 넘어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정신기탁이 된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욕심병을 잠 재우고 정신적인 허탈감을 극복하고 마음병을 치유할수 있는 좋은 처방이 될수 있다는 점이 수석이 지니는 특이한 공능이라 하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류는 아직까지 수석보다 더 숭고한 도락과 취미를 별로 알지 못한다.
하기에 돌에 대한 사랑은 자기에 대한 사랑이며 돌에 대한 발견은 자기에 대한 발견이며 돌에 대한 존중은 자기에 대한 존중이 된다. 내가 배우려는 열성만큼, 내가 아껴주는 무게만큼 돌은 내게로 돌아와 수석이 된다. 수석공부가 깊어져 상석의 높은 단계에 이르면 수석에 대한 철학적 감오가 깊어진다. 우주만물을 바라보는 더 깊은 눈이 열리게 된다. 수석과 인간이 정신적인 조화와 통일을 이루어 마침내 석인합일(石人合一)이 된다.
한점 수석의 내적미가 풍기는 영적인 텔레파시가 수석도의 차원으로 올라가면 심신이 신선의 세계— 산수풍물시의 세계에서 노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자아가치관의 승화이고 삶의 또 다른 공간에 대한 놀라운 개척과 확장에 다름이 아니다.
수석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날 문득 수석이 바다보다 더 깊은 학문이고 인간의 예술보다 더 높은 예술임을 마침내 알게 된다. 수석은 인간이 신선이 되여보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른다.

돌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
돌이 사람처럼 숨을 쉰다
돌이 시인처럼 시를 쓴다
돌의 언어는 우주의 언어여서
통역이 필요 없고
돌의 시는
바람이 쓰고
물이 쓰고
구름이 읽고 간다.

그런 수석이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문학가, 예술가들에게 령감을 부여하고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니 얼마나 멋진 취미인가? 수석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결코 과분하지 않다. 수석은 한 민족의 정신문명발전의 상징이다. 수석은 인류의 꿈과 마음을 아름답게 닦아준다. 그래서 수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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