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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 (외 1수)

□ 김봉순

  • 2017-06-08 14:54:03

출렁출렁

떼목들은

강물미끄럼 타고

또르르 또르르

이슬은

풀잎미끄럼 타고

빵- 빵-

뻐스는

눈길미끄럼 타고

우르릉 우르릉

비행기는

구름미끄럼 탄다.

팥 죽

동그란 수영장에

참방참방

뛰여든 아이들

쑥-

자맥질하다

쏘옥- 쏙

얼굴 내밀다

몸을

동동동

꽃샘추위 (외 2수)

□ 강 려

“어머! 목 시리겠다”

봄눈이 진달래꽃망울한테

하얀 목도리

돌돌

“어머! 붕어들 감기 걸리겠네”

강물이 열린 얼음창문

꽁꽁

“어머! 쟨 혼자잖아”

뒤돌아보던 찬바람이

파란 싹 하나 어깨동무 해준다.

봄 날

“호호, 날 못 꺾겠지”

벼랑우 진달래꽃 한송이

빨간 혀를 내밀고

메ㅡ롱

“히히, 날 붙잡아보렴”

버드나무우 버들개지 한마리

하얀 볼 내밀고

메ㅡ롱

“헤헤, 스케트 탈줄 모르겠지?”

강물 우 조그만 얼음 한장

스케트 타면서.

메ㅡ롱

벌레들의 별명

애개개!

바퀴를 굴리지도 않으면서

넌 웬 별명이 ‘바퀴벌레’니?

쳇!

귀신이 어디 있다고

니는 별명이 ‘무당벌레’니?

히히히

강아지똥 굴리지도 않으면서

네는 웬 별명이 ‘개똥벌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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