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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미인송 (외 6수)

□ 김동진

  • 2018-01-18 15:00:08
장백의 미인송
두 팔을 높이 들고

어화둥둥 춤이로다

창공을 우러르며

키워온 곧은 심지

적설이

천길이여도

푸르청청하여라.


장백폭포

벼랑타고 도립하여

백옥기둥 세웠구나

부서지는 물보라에

걸어놓은 쌍무지개

쿵덕쿵

잦은 방아소리

삼강※이 출렁이네.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강물의 길

구비구비 강물의 길

낮은데로 가는 길

꽃들의 윙크에도

한눈 팔지 않는다

바다를 향한 초심이

흔들리면 어이하랴.


서먹강산

타향물에

늙은 몸이

고향을 찾아가니

청산도 서먹서먹

록수도 서먹서먹

해거름

서먹강산에

눈시울이 젖는구려.


방 천

룡호각은

우뚝 솟아

위풍이 름름한데

오대징은

어디 가고

토자비만 남았느냐

방천은

철조망둘러

력사를 새겼구나.


록차 한잔

록차 한잔 손에 들고

로산※을 바라보니

구증구포※

고진감래

풍겨오는

푸른 향기

다향은

차밭을 우려

차잔에 넘치여라.


※청도에 있는 산, 록차생산기지

※아홉번 찌고 아홉번 볕쪼임한다는 뜻


귀향길

설맞이 귀향길은

뉘라 없이 급하 건만

급한 마음 몰라주는

교통체증 어찌하리

그래서

고향 가는 길은

가깝고도 멀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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