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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 선정 ‘2017년 10대 좋은 책들’

  • 2018-01-29 14:26:51

지난 한해 어떤 책들이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을가?

언론, 출판업계에서는 앞다투어 지난 한해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도서 리스트를 내놓는다. 얼마전 최근년간 시장에 출시한 도서 량과 질이 날로 급상승하는 신진도서기획기구인 ‘미독’(未读)이 출판업계 편집자들의 추천, 평심위원들의 엄격한 평가, 언론매체의 무기명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결합한 방식으로 선정한 ‘2017년 10대 좋은 책들’을 소개했다.

그 중 각 포털사이트 열독코너와 온라인 서점에서 내놓은 도서판매 동향을 분석한 데이터와 온, 오 프라인에서 득표수가 높고 다양한 환경변화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도서 5권을 선정 해 소개한다.

마릴린 프렌치의 《깨여난 녀성》, 소설은 한 세대에 걸친 미국 녀성들의 비참한 생존처지를 반영하면서 모든 보통 녀인들의 공명을 불러일으켰다. ‘눈물 없이 못 보는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책은 출판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2000만권의 판매부수를 기록했고 22가지 언어로 출판이 되였다. 전문가들은 이 소설을 두고 간접적으로 제2차 녀성권리주의 운동을 추진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수많은 녀성들이 이 소설은 지금까지 억눌려 왔던 그들의 억압된 내심세계를 그려냈고 지어는 그들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였는가 하면 영국 BBC에서는 라지오극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한 언론은 이 소설을 두고 ‘우리는 늘 이 책이 소설임을 잊는다. 책 속의 모든 것은 우리의 진실한 생활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책 속의 10여명의 성격과 신분이 서로 다른 녀성은 마치 우리의 어머니이자 선배, 친구 그리고 우리의 자신과도 같다. 책 속의 이야기는 우리가 깊게 생각할려고 하지 않는 진정한 우리의 생활이고 또한 우리가 제일 가까운 사람한테만 털어놓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을 실었다.

브렌단 벤첼의 《그들은 모두 고양이를 보았다》, 2017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다. 여러 동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고양이의 모습을 담아낸다. 하지만 그들이 본 고양이는 모두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개눈에는 비리비리 비쩍 마른 거추장스러운 녀석,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여우가 본 고양이는 포동포동한 것이 제법 먹어볼 만하다. 물고기 눈에는 어항 밖에 흐릿하게 보이는 고양이, 일단 초음파를 쏴서 돌아오는 반응을 보고 대상을 파악하는 박쥐에게는 고양이가 초음파를 반사하는 점으로만 보인다. 생쥐 눈에는 무서운 고양이, 심지어 스컹크 눈에는 흑백 고양이로 보인다. 이 책은, 어느날은 내가 뭐하러 사나? 사람은 왜 나를 좋아할가? 저 사람은 왜 나를 싫어할가? 왜 나를 미워할가? 외롭거나 괴로운 날 또는 외롭고 괴로운 날을 견디고 있는 독자들을 위로해 준다.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의 삶에 관한 매혹적인 에세이다. 20대 중반에 사랑을 좇아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하루아침에 실련을 당하고 철저히 혼자가 된 올리비아 랭,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랭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한다. 그렇게 뉴욕을 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들며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나선다. 책에서 랭은 이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붙이며 ‘우리가 거주하는 고독이라는 도시’의 맨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알렉산드르 메사제의 《지도를 꿰뚫다》, 자연지식과 인문지리를 주제로 한 지도과학보급독물이다. 또한 호기심에 차넘치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세계지리백과사전이기도 하다. 책은 기타 지도서와 달리 5장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투명 필름을 리용해 아이들에게 전면적으로 세계 인민과 자연의 지리 지식을 소개한다. 필름과 함께 사용되는 책 속 그림은 각 대주에 본래 존재했던 자연풍물이고 필름에 나타나는 그림은 인류문명의 산물이다. 이 두가지는 서로 합쳐 생동한 지리지식으로 된다. 책은 동시에 각 대주의 자연풍경, 인문력사, 음식, 건축복식 등 다양한 정보를 넣어 소장가치를 더한다.

사라 베이크웰의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실존주의자들과 현상학자들은 떠나갔고 아이리스 머독이 1945년 사르트르를 발견하고 흥분해서 소리쳤던 이후로 몇 세대가 바뀌며 새로운 젊은이들이 성장했다. 현대의 우리에게 그 최초의 흥분과 설렘이 다시 재현되기는 어렵게 되였다. 사실 실존주의적 사상이나 태도는 현대문학에 매우 깊숙이 침투해 있어 우리는 그것들이 실존주의적인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할 정도다. 사람들은 불안과 허위, 헌신의 두려움에 관해 말하면서 ‘자기기만’ 상태가 되는 것을 걱정하고 막대한 소비 선택의 폭에 당황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주도권을 잃고 있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현대 세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유와 존재에 대해 우리의 가능성에 관해 환기시켜주는 실존주의자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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