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가는 길 (외 3수)
□ 김동진

2018-07-05 15:55:15

꿈이 가는 길


꿈이 가는 길에는

비바람이 있고

눈보라도 있고

그리고 멀리 샛별이 있습니다


꿈이 가는 길에는

사나운 파도가 있고

보이지 않는 암초도 있고

그리고 멀리 등대가 있습니다


꿈이 가는 길에는

하얗게 타는 낮이 있고

까맣게 타는 밤도 있고

그리고 동트는 새벽이 있습니다


내두산의 억센 풀


나는 억새

내두산의 젖을 먹고 자란

억센 풀

무정한 비바람과 눈보라에

골백번 넘어진다 해도

다시 머리 들고 일어섭니다


일어나서는

당신 무릎에 앉아

높은 산을 넘어온

아리랑 옛말을 듣습니다

깊은 강을 건너온

아리랑 노래를 부릅니다


눈물도 있고

아픔도 있고

사랑도 있고

기쁨도 있고

사는 일 워낙 그런게 아닙니까


나는 억새

내두산의 억센 풀

소힘줄처럼 질긴 목숨으로

장백이라는 전통시를 읽으면서

존엄의 흰 갈기를 날리렵니다.


성산성지


성산이

여기 솟아

그 이름 장백이요

성지가

여기 고여

그 이름 천지인데

산과 물

한몸이 되니

절경을 이루었네.


산다는 건


산다는 건 한마디로

무엇이 되는 거다


구름은

구름으로 살다가

비가 되기도 하고

눈이 되기도 하고


파도는

파도로 살다가

분말이 되기도 하고

거품이 되기도 하고


사람은

사람으로 살다가

재가 되기도 하고

흙이 되기도 하고


산다는 건 한마디로

탈바꿈을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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