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무 (외 5수)

2018-07-26 16:11:52

여름나무


자고나면

크는 키를

뉘라서 막을손가


푸른 가지 푸른 잎

장한 뜻 지녔으니


하늘을

찌르는 꿈이

푸른 날개 펼치였다.



푸른 꿈


더위를 막는 것을

천직으로 삼았는가


땡볕아래 곧게 서서

만드는 그늘이여


무성한

잎새마다에

푸른 꿈이 설레여라.



수양버들


파아란 낚시줄

실실이 드리우고

낚아올린 세월을

허리에 감았구나


강물은

흐르라 하고

너만은 푸르러라.



박 꽃


달빛에

젖은 가슴

하얗게 열어놓고


여름밤

지붕 우에

수줍게 웃더니만


장닭이

홰치는 소리에

여미는 앞섶이여.



청산에 깃들이고


청산에 깃들이고

해달 속을 오고가며


벗님네와 한잔 술로

튕겨보는 고운 시줄


신선도

부러운 눈길

감추지 못하더라.



가야금


우륵선생 어딜 가고

가야금만 남았구나


기러기발 고여놓고

튕기는 열두가락


봉황이

깃드는 소리

오동숲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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