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리유 (외 2수)

2018-07-26 16:08:49

사랑하는 리유


사랑해야

산도 발 아래 밟힌다

구름 높이 떠도 손에 잡힌다

비 억수로 내려도 무지개 비낀다

계곡 심히 깊어도 나중엔 물이 찰랑인다


사랑해야

불투명한 안개도

확실한 해답이 따른다

묘연하던 환상도 륜곽 보인다

움츠리는 겨울에도 싹이 숨 쉰다


사랑해야

어둠은 조용히 자리 비우고

바람은 내 몸의 피와 살이 된다

꽃처럼 은은한 향기가 피여오르고

폭포처럼 천길벼랑 흔쾌히 날아내린다


사랑해야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영원을 알게 된다

아니 세상의 영원을 믿게 된다


사랑해야

석자 두께 얼음도 깨고

갈기갈기 찢어 원상 찾는다

그리고 원색 찾아 한껏 용용하다

잃어버렸다면 기어이 다시 되찾으시라

펄펄 끓는 용광로에 생명 다시 신청하라


사랑해야

몸에 연록의 파란 새잎이 돋는다

나이 훌쩍 뛰여넘는 신기루를 만진다

죽음도 손 뻗쳤다 손이 데여 꼬리 감춘다

생명은 비로소 영원을 반짝이는 찬연한 별이다.


별에 기대여


색채가 없다

어떤 화려함도

네 앞에선 무색이다

아니 모두 캄캄한 밤이다


형체도 없다

둥글거나 모나도

네 앞에선 무형이다

아니 모두 흐르는 물이다


유독 남을 수 있다면

사랑이라 이른다

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멀리 하늘에서도

밤마다 곁을 지켜주는

죽음이 없는 별빛

너에겐 주해가 없다.


봄바람


얼었던 강이 풀리면서

도도히 흐른다

마른 가지에 싹이 돋으며

산과 들은 푸르다

굳어진 땅이 녹으면서

달래가 돋는다

멀리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봄

봄이 오는 산천에서

주어보는 진주

생명의 존엄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물의 흐름에

산의 푸름에

꽃의 향기에

생기 넘치는 봄

너와 나 서로

나란히 어깨 결으면

찰지고 아름다운 정토

살 맛이 다분한 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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