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학에 대한 팬의 권리

2018-10-11 15:51:05

일전 한 녀교원이 인터넷소설 <마도조사>(魔道祖师)에 대해 혹평을 했다가 해당 팬들의 노여움을 사 신상털기를 당했고 ‘자살’까지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자살은 하지 않았지만 신상이 다 털린 녀교원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세를 보인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인터넷문학계의 혼란스런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영화 《미저리》가 바로 사생팬에 관한 이야기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은 폭풍우가 쏟아지던 날 자신의 1호팬인 애니의 도움을 받게 된다. 애니는 그를 보살펴주는척 하지만 종당에는 감금하고 강박적으로 소설의 결말을 고치게 하는 등 광기어린 집착을 보인다.

인터넷문학계도 이런 현상이 존재한다. 일부 사생팬들은 작가의 창작에 간섭하고 그룹을 묶어 다른 의견을 가진 팬을 공격하며 일부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작가들을 비록 사생팬 마음속의 우상이긴 하지만 그들에 대해 어떠한 저지나 제재를 가할 수 없다.

인터넷작가들은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창작방향을 고치거나 수십번 수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 팬들은 유료열독으로 보답하는 외에 작가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그중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팬을 진정한 팬이라 할 수 있을가.

지금껏 작가와 독자사이 관계가 이렇게 이상하게 얽힌적은 없었다. 전종서는 일찍 그의 독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 있다. “닭알이 맛있다고 해서 굳이 그 것을 낳은 암탉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가”

같은 맥락으로 ‘작가는 쓰기만 하고 독자는 읽기만 하는’관계는 수십년래 작가와 독자사이 가장 원만한 관계로 여겨져왔다. 문학이 가장 중시를 받던 지난 세기 80~90년대에도 작가에게 함부로 하는 팬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문학시대에 얘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는 안구경제(眼球经济)시대라는 특정된 시대배경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인터넷문학의 운영방식과 홍보방식이 작가로 하여금 창작은 물론 팬들과의 교류도 간과할 수 없게 만들었다.

팬들의 권리를 부풀리는 것은 인터넷문학사이트가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문학사이트의 모든 평가기제는 팬의 권리를 중심으로 기획된 것이다. 추천리스트, 월조회수, 보상리스트 등 모든 순위표가 팬들의 시간과 금전으로 이룩된 것이다. 팬들이 시간과 금전을 많이 투자할수록 작가의 가치는 올라간다. 이는 일부 팬들로 하여금 그들이야말로 인터넷문학계 지고지상의 권력자라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들이 작가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고 안티팬들을 공격하는 행위는 많게는 자신의 권리욕을 만족시키려는 것이다.

인터넷문학의 어떤 매력이 그토록 많은 사생팬을 낳는 것일가. 보다 많은 인터넷문학작품이 영화, 드라마로 각색되고 군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서 인터넷문학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점점 꼬리를 내리고 있다. 대중들이 인터넷문학을 주류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환경하에 인터넷문학 플랫폼, 유명 작가, 팬에게는 대중의 생활속에 들어가 대중의 심미관을 개변시키는 등 거대한 권력이 부여됐다.

이러한 팬들의 굴레벗은 말 같은 권력은 법률적 차원보다는 인터넷문학사이트에서 인터넷문학 운영방식의 부정적인 단면을 의식하고 새로운 기제를 도입해 팬들의 심미수준을 높이며 방대한 작가대오의 전변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팬들이 10여년 사이에 쌓아올린 권리욕을 포기하고 진, 선, 미를 가리며 도덕수준이 높은 팬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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