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픈 리유 (외 2수)

2018-10-11 15:43:08

얼마나 울리였길래

하필이면 이렇게 화사한 아침에

한 방울의 빠알간 꽃이 되여

내 손끝을 물들이는 걸가


또 얼마나 아팠길래

여리디 여린 것이

독하지도 않는 것이

살결 찢으며 가시 들쓰고


한사코 독을 쓰며

차가운 이슬로 젖어 있을가


예쁜 모습으로 사랑스럽다가

아픈 가시로 서러움을 토하는 너

그런 네가

바로

내가 아픈 리유다.


온통 사랑 밖에 몰랐다


한때 사랑만을 노래하던

내 시

저물어가는 노을을 보며

불 같은 사랑을 그렸고

빨갛게 멍든 장미를 보며

아픈 사랑에 심장을 죄이였다

비에 젖고 눈 날리는 날에는

그리움에 그렁이기도 하던

그렇게 사랑 밖에 모르고

그렇게 사랑만을 긁적이던 가슴이

다타버려 재가 되기라도 하였는지

더 이상 한글자도 쓰여지지 않는다

온통 사랑 밖에 몰랐던 내 시가

말라버렸다


하필이면

불같이 타는 이 여름에

시도

사랑도

바닥이 났다니.


보고 싶다는 그 말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자꾸 되뇌이는 그 한마디

메마른 내 그리움에

단비로 촉촉하네

어떡해

어떡해

이를 어떡해

그만

꽃이 피여버렸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