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글 서예…그 정취에 빠지다

2018-10-15 08:50:22

우리 글은 글자가 가진 조형미가 뛰여나 예로부터 전통서예를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되여왔다. 그러나 디지털의 발달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핸드폰 화면을 터치해 글자를 완성하는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직접 손으로 글자를 쓰는 일이 등한시된 것이 현실이다.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연길 곳곳에 서예교실이 등장했다.

“서예와 함께라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지난 9월 25일에 찾은 무궁서예체험교실, 묵향이 그윽한 그곳엔 서예라는 공통취미를 가진 이들이 저마다 책상 우에 하얀 화선지를 펴고 붓끝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우리 글 쓰기에 여념이 없었다. 숨소리마저 화선지에 빠져버린 듯한 정적 속에 검은 먹물이 정성스럽게 잡은 붓끝을 타고 내리며 춤추듯 살아 움직였다. 몇개월간 갈고닦았던 솜씨들이 하나 둘씩 꽃을 피워내자 연신 지켜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년령층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무궁서예체험교실, 2년 전 오랜 외지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이곳을 오픈했다는 최려씨는 “현재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이곳에서 서예의 꿈을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 글 쓰기는 겉보기에 쉬워보여도 상당한 인내력과 집중력 그리고 의지가 필요한 작업이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점 하나, 획 하나에도 오묘한 의미가 담겨있으니 대충 쓰는 법이 없다. 회원들이 화선지에 새긴 글씨체 또한 가지각색이라 저마다의 개성이 또렷이 드러났다.

서예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최옥자(72세) 회원은 지인의 추천으로 서예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서예를 배우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한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으니 이보다 좋은 취미활동이 없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서예교실을 다니는 것도 부족해 최옥자씨는 집에서까지도 서예공부를 한단다. 자신이 썼던 글씨들을 비교해보면서 부족점을 찾아내고 실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요즘에는 삶의 락이라고 말했다.

회원 리련화(42세)씨는 “서예에는 긍정적인 문구만 취급하고 있기에 붓글씨를 쓰노라면 그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아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그간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서예 만큼 심신을 달래주고 정서함양에 좋은 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현시대의 녀성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활발하게 과시하고 있죠. 서예를 배우고 즐기는 과정은 녀성의 우아하고 고상한 품위를 가꿔가기에 제격이예요.”라고 덧붙였다.

하학 시간이 되니 부모 손잡고 서예교실을 방문한 소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자극적인 것에만 쫓아가다 보니 그들의 정서가 무너져가고 있어요. 그에 반면 서예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 수련의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지난해 1월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연변대학사범부속소학교 3학년 동현경(10세) 학생은 하루중 서예교실에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차분하고 어엿한 자세로 붓글씨 쓰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또래 남자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듯했다.

최려씨는 “회원들의 실력이 조금씩 변화를 보일 때마다 서예를 련마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합니다.”라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우리 글 서예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는 것으로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싶다.”는 것이 최려씨의 바람이였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