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혼불(외 1수)

2018-11-09 09:21:49

꽃물이 든다 엄마의 무명치마

우리 집에 또 동생 하나 더 생기려나

엄마의 얼굴에 가득 진달래 핀다


나지막한 집, 오손도손 내려앉은 행복이

낮다랗게 야옹이와 멍멍이와 함께 하는 집이다

봄이 달싹거리는 하늘 아래 진달래 피면서

산이 타고 산이 타면서 진달래 핀다


오두막에 초롱초롱 매달린 눈 때론 엎드린 채

밥냄새에 취해 잠이 들고 에헴, 어느 때에 들어선

아빠가 나무단을 풀어놓고 집문을 덜컥이면

아빠 몸에서 진달래 냄새가 풍기고

엄마의 무명치마에 꽃물이 든다

그리고 우리는 제멋에 신나서 마당에서 뛰놀고


진달래에 산이 타고 산에 진달래가 핀다

봄이 달싹 지껄이는 산아래 우리 집 지붕이 보이고

엄마 아빠 우리들의 웃음 소복이 집마당에 쌓이고

지붕을 이고 몰몰 솟는 더운 연기가 무럭무럭 굴뚝을 메운다.


진달래다!


이제나 저제나 진달래가 피면 우리 집이 경사나고

잇달아 엄마 아빠 우리의 웃음이 넘치고 혼이 핀다

진달래가 피면 그런 날은 하루종일 우리 집 혼불이


우리 집 마당을 태우고 우리의 마음에 희망의 불을 지핀다.




진달래1


올림길 달리다가

점프...

공연히 여기저기

깔깔 대는 얼굴들

요리조리 모습부터 숨차 예쁘다


꽁ㅡ꽁 여민 옷깃 속 빠끔히

달싹이는 가슴 가볍게 동여놓고

연분홍이 가쁜 숨에 시치미를 떼는

갑삭 나풀거리는 모습


이 산엔 처음 올라와 보니?


귀밑을 감빠는 소리

와ㅡ와

불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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