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펄펄눈송이 날리고□ 김학송

2019-04-12 08: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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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1


말씀을 풀어

까닭없이 우는 곳에

부친다


구름을 찢어

헐벗은 마음들에

옷 지어 입힌다


넋을 모아서

넋이 없는 마을에

돌려보낸다.


봄눈 2


소리없는 함성으로

잠자는 대지를 흔들어 깨운다


마음의 광야에

하얀 불길 지피며


바람의 입을 빌어

존재의 철학을

침묵으로 열강하는

천상의 아가씨.


봄눈 3


어제밤의 꿈자리에

펼쳐놓은 하얀 비단


짧은 만남이

긴-긴 여운 남겼구나


부서지기 쉬운

가녀린 언약만 남겨놓은 채


바람난 나그네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뭇없이 사라지네.


봄눈 4


언어의 나비들이

하얗게

하얗게

춤을 추는 날


하늘이 쓴 순정의 편지를

등에 업고 달려가는

바람 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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