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의 전민 공유,그것이 보호이고 전승이다

2019-04-15 09:35:49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를 찾아서



2000년 중국 연길 민속박람회에 민족악기 2000여건, 2002년 자치주 창립 50돐 축제에 립고(모듬북) 1000개와 장고 2000여개,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 문예공연에 민족악기 100여건,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 중국관에 전시된 조선족 민족악기, 2012년 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행사에 악기와 도구 5000여건, 왕청 1000인 상모춤 기네스기록, 도문 1000인 장고춤 기네스기록, 연길 800명 아박춤 기네스기록, 룡정 850명 가야금 기네스기록 등 대형 행사와 도전공연에 공급된 수백건의 민족악기…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크고 작은 이 모든 행사에 제공된 조선족 민족악기는 모두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 조기덕(79세) 소장과 직원들이 연구, 제작해낸 것이다.

자르고 다듬고 칠하고 맞추고 그리고 말리고… 11일 찾은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는 조용한 듯하지만 긴장한 악기생산 작업이 한창이였다.

“2010년 연길백화청사의 투자로 지금의 연길백화청사민족악기유한회사가 설립되면서 저희 연구소의 생산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물론 저희 조선족문화의 매력에 매료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주문량이 폭등한 것도 생산력 확대를  직접적으로 이끌었다 할 수 있죠.”

조기덕 소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악기공장은 1500평방메터에 달하는 작업장과 22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년간 생산량이 최고 1만건에 달한다. 이는 1999년 연구소 설립 초기의 1000건 좌우에 비해 10배 늘어난 수준이다. 그 덕에 년간 매출액이 200만~300만원으로 확대됐다. 제품 종류는 50여가지로 늘어났으며 장고, 북, 민고, 소고, 편고, 아박, 모듬북(립고) 등 18가지 타악기, 퉁소, 피리, 저대, 생 등 10여가지 관악기, 가야금, 아쟁, 거문고, 해금, 조금, 비파 등 10여가지 현악기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고객 단위도 초기의 70~80개에서 300여개로 늘어났으며 판매지역은 과거의 동북3성 위주에서 점차 북경, 천진, 광주, 심수, 남경, 사천, 신강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조기덕 소장은 특히 국내 여러 대학교에서 조선족 악기수업을 정규과목으로 편성하면서 연구소의 악기 주문량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민족대학외 해방군예술학원, 사천대학, 상해희곡학원, 광주음악학원 등 학교들에 조선족악기 과목이 설치됐다고 부언했다.

“저희를 놓고 보면 생산을 견지하는 자체만으로도 민족문화, 특히 악기 제작 기예에 대한 보호이고 전승입니다. 다만 민족악기 제작 기예에 관심을 갖는 젊은 친구들이 없다는 점이 ‘복병’이죠.”

조기덕 소장의 걱정이다. 악기공장 22명 직원중 대부분이 50대, 20대는 아예 없고 30대는 지난해말에 입사한 35세 안춘욱씨와 취재 전날 막 입사했다는 신입사원 포함해 달랑 2명이다. 체계적인 음악리론과 제작기법을 갖춘 인력을 고용했으면 좋겠지만 페인트 냄새 맡으며 톱밥 먼지 먹으면서 일하겠다는 젊은 친구들이 없는 건 무척 유감이라고 조기덕 소장은 말했다.

2008년 국무원과 문화부에서는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의 조선족악기 제작 기예를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2014년에는 길림성 최초로 조선족악기 제작 기예 국가급 무형문화재 생산성 보호시범기지로 선정했다. 조기덕 소장 본인은 지난해 국가급 조선족악기 제작 기예 무형문화재 전승인으로 발탁됐다.

“이런 타이틀들이 가끔 부담감으로 다가오죠. 그만큼 우리 민족 악기  제작 기예를 더 잘 보호하고 전승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집니다.”

무형문화재의 전민 공유는 조기덕 소장이 고안해낸 민족악기 제작 기예의 보호, 전승 방법이다. 조소장은 조선족악기 제작 리론, 기술을 정리해 도서, 영상으로 만들어내 전승함과 아울러 무형문화재전습소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민족악기 제작 과정을 전수하고 대중들에게 보다 많은 민족악기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상품 개발로 시장 점유률을 향상시켜 민족악기의 영향력을 더 확대시킬 계획이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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