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후(외 2수)□ 김철우

2019-04-18 13:50:46


꽃이 피는 리유


겨우내 어둠 속을 바장이던

외로운 빛살이

드디여 출구를 찾았다


달아오른 바람의 힘을 빌어

지름길의 빗장 뽑고

조심스레 속살에 새여들어

번호키를 돌렸다


기지개 켜는 소리 들려오고

파랗게 눈을 뜨며

목마름의 뜨거운 자리에

터지는 그리움


살가운 체취가 풍기고

부끄럽게 사린품에

간지러움 후벼파던 빛살이

손도장 찍는다.



향 수


빛바랜 기억 속에 옷을 벗고

잠을 자는 이야기들

세월이 가는줄도 모르고

잠꼬대 하고 있다


바람에 날려갈가 겁이 난듯

가슴에 끌어안고

만지작거리는 에틋함에

얼룩진 모서리

닳아서 허옇게 얼룩지다


누가 와서 문을 열면 반가움에

엎어지듯 달려와

덮석 품에 안겨 눈물사레

안쓰럽게 퍼붓는다


마음 속에 엉겨붙은 그리움

기록 속에 소장해

고향의 모습처럼 영원한

달콤한 향기다.



짝사랑


부질없는 고집 하나

쓸모없는 기억을 끌어안고

황홀한 기분에

제멋에 춤을 추며 즐거워

꽃을 활짝 피운다


지나가는 바람이 스치여도

터지듯 부풀어

멍울져 엉겨붙은 상처자국

짙어가는 향기가

심하게 외로움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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