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2019-05-27 12:30:57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5일 오후(현지시각)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작품이름을 언급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력사상 첫 최고상이자 세계 3대영화제(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기준으로는 2012년 한국의 김기덕 감독(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이후 두번째이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 다섯번째만에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첫 본상이 최고상이 됐다. 2006년 <괴물>이 비공식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이후, 미셸 공드리 및 레오 카락스와 함께 연출한 <도쿄!>가 2008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2009년엔느 <마더>(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엔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감격에 차 소감 전해

봉준호 감독은 "수상 멘트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감격의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진채 스태프 이름을 호명한 그는 가족과 여러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직후 그는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봉준호 감독은 소감 이후 시상을 맡은 프랑스 국민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귀속말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송강호도 역시 벅찬 모습이였다. 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면서 다시 봉준호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봉준호 감독은 "저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면서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 했다.

이날 세계 언론이 모인 프레스 센터에서는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탄성이 나왔다.

<기생충>에서 기택 역으로 주연을 맡은 송강호 역시 <괴물> <밀양>(2007년 경쟁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부문), <박쥐>(2009년 경쟁부문)에 이어 다섯번째로 칸영화제에 오게 됐다. 10년만에 레드카펫을 밟은 셈인데 그간 송강호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 때마다 해당 작품이 상을 받았다는 특이점이 있다. <기생충>이 본상을 받음으로써 송강호의 이색 기록 또한 이어가게 됐다. 앞서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밀양>은 녀우주연상을 받은바 있다.

쟁쟁했던 경쟁작들

▲영화 <기생충>의 공식 상영이 열린 21일 저녁,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이번 수상의 의미가 남다른 또 하나의 리유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들 중 그간 칸영화제에서 한번 이상 본상 수상을 했던 감독이 대거 포진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특히 <쏘리 위 미스드 유>를 들고 온 켄 로치 감독과 <영 아메드>로 초청받은 다르덴 형제는 모두 두번씩 황금종려상을 받은 인물들이다. 켄 로치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과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5)로 최고 영예를 안았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다. 레드카펫에 선 봉준호 감독은 현지 리포터에게 "너무 행복하게 상영했고 좋은 반응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라고 말했으며 송강호 역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좋은 것도 많이 봤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72회 칸영화제 주요 수상작


황금종려상 - <기생충> 봉준호 감독

심사위원대상 - <아틀란티크> 마티 디옵 감독

감독상 - <영 아메드>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감독

심사위원상 - <레미제라블> 라쥬 디 감독, <바쿠라우> 멘도사 필호,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남우주연상 – 안토니오 반데라스 <패인 엔 글로리>

녀우주연상 – 에밀리 비샴 <리틀조>

각본상 -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

심사위원 특별 언급 - <잇 머스트 비 헤븐> 엘리아 슐레이만 감독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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