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함께 성장…‘행복해졌어요’

2019-06-01 13:45:34

이들은 룡정고중 졸업생들이고 상해에 거주하고 있으며 직장인이자 자녀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무어진 그룹이다. 이들의 그룹명은 ‘공동성장독서회’이다.

초창기 회원은 6명이였다. 룡정고중동창회 강절호(江浙沪)분회의 책 읽기 즐기는 회원들이 만나서 배운 육아지식을 실천에 옮기려는 취지하에 소그룹모임으로 시작하게 되였다.

늘 웃음과 환희가 넘치는 공동성장독서회.

첫 모임은 지난해 3월 상해의 한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모임은 지식의 과부하시대에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독서를 하자는 취지하에 마음이 맞는 친구 4명이 모였다.

모임에서 토론 시간을 늘이기 위해 모임에 앞서 회원 김령이 지정도서를 음성파일로 만들었고 이들은 출퇴근시간과 여가시간을 리용해 짬짬이 학습하고 내용을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습득한 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견지했다. 첫 만남에서 이들은 온, 오프라인이 결부된 독서모임을 갖기로 합의를 보았고 그 주기를 한달에 1차~2차로 정했다.

독서회 회원마다 자기 직책을 갖고 있으며 리더는 리금화(37세)가 맡고 있다.

“일찍 2016년 10월에 ‘책 읽는 룡고인’ 멤버로 가입했었죠. 《사랑은 공동의 성장》이라는 책을 접했고 책에서 배운 것을 도구로 삼아 자기성장, 아이교육, 부부관계에 적용하면서 내 자신의 많은 변화와 더불어 육아에 있어서 나만의 철학이 생기게  됐습니다. ‘책 읽는 룡고인’에서 많은 걸 얻었으니 이제 제가 갖고 있는 걸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던 차였죠.”

공동성장독서회 모임은 고정 장소가 없다. 이들은 때로는 커피숍에서, 때로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기도 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무한히 펼쳐진 하늘을 지붕으로 야외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맑은 하늘 아래 넓은 땅, 그 어디든 우리의 독서공간이 돼주었죠. 지정된 우리만의 공간이 없다는 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회원들의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늘 웃음과 환희가 넘치는 독서회가 되여가고 있습니다.”

3명 이상이 모이기만 하면 예정 대로 독서회를 진행한다는 원칙하에 이들은 고정리더가 아니라 번갈아 리더역을 담당해보기도 하면서 육아, 친자만이 아닌, 자기성장, 직장고민 등 회원들의 다양한 직업을 토대로 이방인으로서의 귀속감을 찾고 자기 가치를 실현하는데 혼자가 아닌 팀으로서 귀속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일부 회원들은 공동성장독서회외에도 자체로 회사나 살고 있는 지역에 따로 독서회를 만들고 리드하고 있다.

공동성장독서회는 두단계의 성장을 거쳤다. 독서회가 이뤄져서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6개월 사이 가졌던 13차의 모임은 독서로 진행됐고 올 2월부터 현재까지 이뤄진 3차례 모임은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생활독서로 펼쳐졌다.

리더 리금화는 그중 지난해 9월 22일에 진행했던 제13차 모임이 가장  뜻깊었다고 회고했다. 반년간 모임을 이어오면서 총화 삼아 그동안 자신의 성장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회원들이 카드에 자신의 속심이야기를 적고 서로에게 편지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팀원 멤버 박홍선은 첫 모임의 과제가 아침저녁 인사하기와 감사일기 쓰기였다고 회억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그동안 내가 부정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망각하고 살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족도 나의 변화를 감지하고 같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소통이 훨씬 윤활해졌습니다.”

팀원 박화예는 힘든 육아에 시달리고 있을 즈음, “독서모임을 만들 계획인데 들어와서 책만 읽어주면 된다. 도와줄거지?” 하고 리금화가 옆구리를 찔렀다면서 그때는 리금화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야 독서를 싫어하는 자신을 위해서 생각해낸 따뜻한 마음이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김령은 독서모임의 시작을 퍼그나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었다. 모임에서 읽게 될 책을 록음파일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달려갔는데 그것이 미끼였음을 후에야 알아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배신감을 상쇄시킬 만큼의 엄청난 힘을 자신이 독서모임을 통해서 얻었다고 고백했다.

“나름 아이 개성을 존중해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육아는 장시간에 걸친 진정한 공민을 만드는 과학임을 깨달았어요. 방법의 중요함을 느꼈죠.”

독서회에서 ‘왕언니’인 조선화는 리금화의 씩씩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에 끌려 선뜻 독서회에 가입했다. 모임을 통해 육아는 물론 자기 계발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회원 전영애 또한 반년간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면서 마음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렇듯 회원 모두가 드바쁜 일상을 제쳐놓고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은 것은 바로 공동성장독서회를 통해 힘을 얻고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6월에 펼쳐지는 18회부터는 또 다른 형식으로 15명의 회원과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룡고인’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 룡고인의 가족, 친구들한테 활짝 열린 독서회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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