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초구진 풍성한 단오 명절 “흥이 나네”
촌민들 공연에 나서

2019-06-10 09:13:41


7일, 왕청현 배초구진에서는 2019년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날’ 경축 및 단오절맞이 조선족민속활동 전시공연 행사가 펼쳐져 명절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왕청현 당위와 정부가 주최하고 현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배초구진 문화체육활동중심광장에서 200여명의 촌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초구촌, 길상촌, 평안촌, 룡암촌, 남성촌, 정양촌의 촌민들이 왕청현문화관 배우들과 팀을 이뤄 천년부락 백년현-왕청현의 특색과 개성을 보여주는 조선족 민속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집단종목 《단오를 경축하세》로 막을 연 공연은 배초구촌의 도라지춤, 길상촌의 물동이춤, 평안촌의 북춤, 룡암촌의 지게춤, 남성촌의 삼태기춤으로 이어지며 관중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양촌에서는 합창을 준비했고 왕청현문화관의 가수들은 3중창과 독창을 선보였다. 무대에는 다양한 소품들이 올랐는데 호미, 낫, 곡괭이, 삽, 삼태기 등 농기구가 있는가 하면 절구, 떡함지, 물동이, 가마니를 가득 실은 수레까지 등장해 보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상모춤의 고향’으로 명성 높은 배초구진의 인기종목으로 길상촌의 상모춤 《오곡풍년》이 공연의 마감종목으로 등장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채상모를 돌리면서 추는 상모춤은 활발하고 우아한 자태로 관중을 사로잡았으며 독특한 까치발 움직임과 기교적인 산들바람 동작은 경쾌하고 신명나는 가락과 어울리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끝날 무렵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물레방아의 등장과 함께 공연 배우들이 무대로 집결해 함께 춤추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배초구진문화소 소장 손흠은 “왕청현문화관 사업일군의 지도하에 촌민들이 꼬박 한달간 련습에 매진한 끝에 보여준 완벽한 무대”라고 만족을 표하면서 “이번 행사는 조선족의 단오절 문화를 새시대의 분투정신과 결부시켜 전통문화를 전승해나가는 배초구진 촌민들의 모습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고 밝혔다.

공연 후 현장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하는 떡치기 체험 마당이 열렸는데 한 소학교 남학생은 제법 빨리 동작을 익힌 반면 몇명 건장한 남성들은 떡메를 서투르게 휘두르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완성된 떡은 촌민들이 직접 만든 막걸리, 김치, 수제 쌀 강정 등 조선족 전통음식과 한족 전통음식인 쭝즈와 함께 관객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됐다. 연길에서 온 관객은 “역시 농촌 음식에는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따로 있습니다.”라고 감탄했다.

전통음식 시식에 이어 현장에서는 화투, 윷놀이, 장기 등 민속오락활동이 펼쳐졌는데 윳놀이가 가장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가 윷가락을 던질 때마다 관객들은 함께 환호하며 호응했다. 활동은 오후까지 계속 이어졌다.

리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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