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숨결 (외 4수)□ 최화길

2019-07-19 08:48:41

차디찬 겨울 사르는

오돌찬 불씨

동년이 손짓하고

청춘이 약동한다

맑고 높푸른 하늘

구름꽃 하얗게 피우고

넓고 트인 들에는

연푸른 싹 뾰족뾰족

실개천이 튕기는

가야금소리

노을 싣고 강물은

생기 흐르고

부푼 가슴 대지는

꿈이 서린다.


다 행


아직은 시를 몰라서

달게 쓰고 있다


고독의 넝쿨에 열린

진한 커피 우리며

깃털 흥분에도 쿵쿵

심장은 높뛴다


꽃잎 지는 자연의 섭리

그 얄미운 아픔을 갈며

탈태를 꿈꾸는 신고

처절한 령혼의 몸부림


아직은 시를 몰라서

감히 절필 못한다.


가로등


마음속에 꽃을 피우면

향기는 어둠 사르고

찍어가는 자욱마다

나비 훨훨 날아든다


창을 연 마음의 등불

샘물 같은 에너지

내물처럼 먼 먼 길

랑만 고이 비낀다


나를 태워 너를 밝히는

숙명으로 피우는 꽃

아침이면 조용히

이름마저 지운다


한낮 청정한 빈집

해님이 생글거리고

노을 지면 또다시

소망의 초불은 밝다.


비(雨)


뜨거운 정열에 반한

아지랑이 고백에

눈치 무딘 숫총각

괜히 들뜬다


하늘과 땅의 맞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서로 엉켜붙어

금실은실 늘인다


잠시 수줍음 잊은 채

가슴 열고 탐닉한다

흔쾌히 안겨 올올이

정을 심는 열련


푸른 하늘 열린다

대지의 촉촉한

연록의 가슴에

꿈꽃 흐드러지다.


두 통


나비 살풋이 꽃에 내려앉는

흥겨운 그림 가물가물하고

고비사막 황사바람 윙윙

눈 앞에서 어슬렁거린다


흐르는 물 꼭꼭 막아버린

욕심이 갈 길 찾아 헤매고

못난 어제의 뺨을 치며

물렁한 심지에 불을 단다


생활의 양념도 량이 과하면

미여지는 골목의 차량이고

북소리도 분수 크게 넘어서면

귀청 찢는 아츠런 비명 아니랴


올리미는 생경한 생아픔

아래로 시원히 누를 길 없어

백지에 그려보는 생동한 후회

신통한 약은 아직 출품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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