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가 네거리에서 (외 2수)□ 김 준

2019-07-26 08:49:29

가로

태양의 궤적을 따라

세로

흐르는 세월을 메고

국자가 네거리는

오가는 바람을 일군다


고층건물들의 어깨춤

고속질주하는 차물결

번영하는 시가지 복판에

아침해살 넘치는 네거리


장백산 원시림 헤치고

기름진 옥토를 개간하고

력사의 진펄을 넘으며

해맑은 하늘을 떠인 연길


진달래꽃처럼

진붉은 마음들이 불타고

아리랑가락에

세월의 고개를 넘어가며

중화의 꿈을 받들고

새 터전 개척하는 겨레들


북두위성의 신호로

인류운명의 숨결 더듬으며

동북아시아 상공에

신기루처럼 부상하는 새별


오시라

태양을 쫓는 활주로에

오르자

미래를 향한 비행선에

국자가 네거리의 룡꿈이

바야흐로 나래를 펼친다.



길 잃은 부르하통하


흘러흘러

먼바다로 나가는 길

만경창파 유혹을 해도

이곳에 오면 놀라며 멈춘다


아, 연길

황홀한 새 도시


지난 세월 잠자던 국자가는

번화한 상업거리로 들끓고

연기 자욱하던 연집언덕에

즐비한 고층건물 거창하다


우람차게 일떠선 대학요람

피끓는 젊음들이 나래 굳히고

진달래꽃 피는 광장거리에

여러 민족 춤과 노래 흥겨웁다


격동에 부푸는 부르하통하

옷섶 헤치고 가슴을 펼치니

낮에는 해와 구름 날아들고

밤에는 달과 별이 내려앉는다


사랑에 도취한 련인들

물결에 서로서로 마음 띄우고

비약을 꿈꾸는 새 도시

분수로 칠색무지개 뿜어낸다


넘실넘실

무아경에 빠진 부르하통하

이제 아예 가던 길도 잊고

여기 다단계 호수로 설레이며

장쾌한 새 악장을 울리고 있다.



모아산 신화


솟는다

푸른 소나무숲 걸치고

화산바위 투구로 쓰고

장백의 련련 산발 속에

태고연히 우뚝 선 모아산


부르하통하에 미역 감고

해란강물로 목을 추기며

연길시 꿈에 떠받들리고

룡정시 정에 꿈틀이면서

푸른 하늘에 솟구치는 산


봉화대의 옛말 자랑하며

비암산 성자산 일광산…

형제산들과 어깨를 곁고

겨레들의 꿈을 모두 모아

함께 발구름 높여가는 산


사과배 향기에 만취하고

황금벼파도 흠상하면서

만백성 함께 웃고 떠들며

태고의 공룡무리 이끌고

지상락원으로 품어주는 산


솟는다

밝아오는 미래의 해살에

여러 민족 념원 꽃 피우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위하여

평화와 발전을 노래하는 산

행복과 번영을 떨쳐가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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