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쪼그만 풀꽃□ 리준관

2019-08-01 08:35:48

목련처럼 크고 화려한 꽃보다

별꽃이라든지 봄까치꽃이라든지

구슬붕이꽃 같은

쪼그만 꽃에 더 눈길이 간다

겸허하게 허리를 굽혀 바라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꽃

하마트면 밟을 번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꽃

앉아서 보듬어주고 싶어도

너무 너무 작아서 보듬어줄 수 없고

나비도 차마 앉지 못하고

팔랑팔랑 날갯짓만 하다 가는

꽃눈으로 나마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싶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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