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기다림, 만남, 그리고 탄생...가구에 나무의 ‘감성’ 담는다
나무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고 나무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습니다.

2019-09-09 08:50:43

6일 찾은 림즈목공방(Rim's woodwork shop), 벽에 걸린 우쿨렐레와 말린 라벤더 묶음, 부엉이모양의 작은 스피커, 직접 만든 금사남목 원주필과 앙증맞은 연필꽂이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라인을 살린 테블까지 은은한 나무냄새와 함께 이곳엔 감성이 차넘쳤다.

“목수가 된 건 나무가 좋고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게 강하게 또 조용하게 항상 그자리에 서있는 나무의 감성이 마냥 좋아서였습니다.”

2014년, 서양화 석사과정까지 마친 림즈목공방 주인장 김승유(31세)씨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목수가 된 리유이다. 그리고 목수가 되고 싶은 그 간절함 덕이였을가, 목수일을 배운지 불과 1년 반 만에 2급 목수 자격증을 따낸 건 물론 목공방을 차리고 가구 디자인, 제작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변의 요청으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눈 성인 대상 목공 수업까지 해주고 있다.

“친환경적, 개성추구 같은 리유로 맞춤제작 가구, 원목 수제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주춤하시는 분들도 많죠. 맞춤제작 가구는 기다림의 길고 짧음과 가격이 정비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달, 진황도 기행 서항 교육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목공수업중인 김승유씨(오른쪽)

김승유씨는 나무는 수십년, 수백년을 자라 목수와 만나 새로운 생을 받아가는 만큼 이런 기다림에는 가구제작 시간 뿐만 아니라 나무의 생장기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림즈목공방에서도 다른 목공방과 똑같이 합판 DIY 가구, 원목가구, 그리고 못을 사용하지 않는 짜맞추는 가구를 제작하고 있는데 특히 짜맞추는 가구는 이음새는 일일이 칼금을 그어서 끌로 모양을 뽑아내야 해 간단한 테이블 하나도 최소 열흘에서 보름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가격 역시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다고 부언했다. 그럼에도 이런 짜맞추는 방법의 원목가구를 선호하는 건 섬유팽창으로 인한 원목가구의 마손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란다.

“정말 마음에 드는 가구를 제작하고 싶으면 주문방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쉽게 말해 머리 깎는 것과 비슷하죠. 앞머리를 자를 것인지 염색은 어떤 색상으로 할지 구체적인 요구들이 있잖아요. 가구 제작을 의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사용하려는 나무의 색상, 원목을 선택할지 합판을 선택할지, 어떤 칠을 할지 요 정도는 공부를 하고 오시면 좋습니다.”

“책상 만드는 데 얼마에요?”와 비슷한 맥락의 질문으로는 만족스러운 가구를 받을 수 없다고 김승유씨는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가구제작을 의뢰한 고객에게 생활패턴이나 직업을 물으면 무척 당황해한다며 생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가구를 제작하는 데 이런 부분은 꼭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가구는 ‘중국식, 유럽식, 일본식, 북유럽식’등등의 디자인 패턴으로 나뉜다면 맞춤제작 가구는 그냥 ‘내식’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무냄새가 좋다고 가끔 찾아와 시간 보내다 가시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가구제작을 의뢰하려고 찾아왔던 고객들도 가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가기도 합니다.”

주인장 김승유씨의 바람처럼 나무의 감성과 함께 하는 이곳 림즈목공방에서의 시간은 무척 느긋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박은희 윤희연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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