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좋은 날 (외 4수)□ 윤청남

2019-09-27 09:02:20

해가 마당에 깃든 날은 불 난

집 같으니

전통 가옥에 기둥은

정신이 아닌가 하여라

서푼 뜰에 너의 빛

가슴 데우기는 맞춤하니

없다가도 뵈는 별

이 밤을 넘는 데 다리가 된다

아직은 다소 차다만

과학의 범주를 넘어

존재하는 느낌

너만 이 겨울 있어준다면

사는 데 그늘 따로 있다 하겠는가.



시 화


기쁨과 슬픔이 반반인

비례가 적합한 색상에 음악이 있다

나는 너의 나 너는 나의 너

듣기 헐하게 말하면 그렇다

하나란 절반을 버리고

절반과 만나는 일이다

우리란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나로 된 몸이다

너는 나를 만나 시가 되고

나는 너를 만나 꽃이 되는

예술의 미가 넘치는 데 있다면

강한 것이 되는 묘미를 깨우쳐준다.



폭포


복이 넝쿨채로 굴러왔다

쥐굴에 볕 든다는 말도

그리 생겼을 것이다

평생에 한번 있을가한


외손이 쌓아 올릴 수 없는


흰 백골을 살아서 본다.



눈(10)


젊음은 미래에 부치는 한장의

서한

그때 가서도 감동하리

산악을 만나면 폭포고 되고

여름을 만나면 꽃이 되고

너를 만나 춤이 된다

천년을 일별하고 꾸민 풍경

옷은 날개란 품위를 넘어

너를 걸구는 흥이 될가

팔을 끼고 넘어온 무인

지경

날이 이렇게 들줄 몰랐다

겨울은 봄

정처없이 가는 물을 잡아준 손.



꽃(78)


진시황이 열이라도 지조만은

꺾지 못한다는 것


끝없는 것 없다는 것도 알고 곧은 길

없다는 것도 알고


손바닥에서 벽을 잃고 벽을

그리워했다


장성 끝에 하늘을 함정이라

전할가


가재걸음으로 넘어온 응달에서

한걸음도 더는 내디딜 수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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