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늙은 꽃□ 문정희

2019-10-10 08:45:20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식으로 피든

필 때 다 써버린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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