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외 1수)□ 김향옥

2019-11-22 09:32:10

흘러가는 세월에 그물을 늘여

너만 낚아내는 작업


시간 멈추려 눈을 감고

거리를 단축시키려 잡아당기고

눈 앞에 보이려 집게로 집어오고


강물따라 흘러가고

땅속에 스며들며

잠들어버리는 5월의 눈은

차겁게 찾아왔다

뜨겁게 가버렸다



거 울


거울을 본다

얼룩덜룩 부연 가운데

아름다움을 찾아헤매는 사람들


거울을 본다

반짝반짝 맑진 가운데

결함을 들춰내는 사람들


거울이 보여주는 내심은 똑같다

얻은 것과 잃은 것 차이

거울을 보는 눈도 높이가 있다


아닌 바람

거울의 내심 거울도 모른다

그냥 보여줄 뿐인데


내 주인공 드라마

언제 방송했는고

한귀 두귀에 꽃이 피고

세귀 네귀에 우박 내리고

다섯귀 여섯귀에 하늘 바뀌고


흔들리는 나무가지

갈팡질팡 도망가는 오솔길

자기방위 나선 울타리


향기로 내뿜는 꽃은 아름답지만

찌꺼기로 내뿜는 방귀는 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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