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작업’
작곡가라는 직업은 먼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다. 견뎌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것이 많은 직업이다

2020-01-17 10:17:20

음악에 대한 김준의 사랑은 늘 변함이 없다

음악이라는 익숙한 듯,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작곡가 김준은 고향 연변에서보다는 북경에서 먼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6년부터는 고향 연변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면서 작곡가로서 리력을 쌓아가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는, 올 2020년 CCTV 오픈무대를 장식할 4분가량의 음악 제작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석을 접하고 나서였다.

연변과 북경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그가 직접 털어놓는 음악 작업 후기, 그리고 우리 지역의 대중음악과 다양한 쟝르의 음악에 대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김준의 cctv 음력설문예야회 음악작업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음력설문예야회에서 <꿈의 나비>라는 종목의 음악제작에 참여했고 국가대극원 소속 작곡가 채동진 선생과 함께 18차 당대회 문예야회 무용종목과 홍색혁명렬사실경공연, 국가대극원 창작연극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음악작업에 들어가면서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았다.

“작곡가라는 직업은 먼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다. 견뎌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것이 많은 직업인 만큼 단순히 좋아하는 걸 떠나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지 않을가?”

김준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일찍 연길시 POP음악학원을 졸업하고 2002년부터 2년 동안 장춘에서 밴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최경호, 김성삼 등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에서 악기 연주자로 활동하다 2009년 북경자은천하인터넷기술유한회사에서 음악감독으로 지내면서 북경에서의 활동무대를 넓혀갔다.

2016년에는 연변축구팀의 응원가를 창작하면서 고향 무대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어 2017년부터 올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의 음력설문예야회의 음악제작도 도맡아하면서 김준의 음악작업은 우리 민족의 음악으로까지 반경을 넓혀갔다.

추구하고 싶은 음악적 색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작곡가 김준은 “한가지 색을 유지하지 않은 것이 제 색갈”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작업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올해 CCTV 음력설문예야회 음악작업을 통해서도 마무리가 이미 된 작품임에도 만족하지 않는 면을 보였다.

“모든 작곡가가 같은 고민이겠지만 100% 만족하는 작업은 없다. 나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 여력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작업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셀프점수를 준다면 몇점을 부여하고 싶은지 질문을 하자 그는 “점수로는 표현은 못할 것 같다. 협업으로 하는 작업이다. 재연이나 다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완벽하게 하고 싶다.”라며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현한다.

그가 음악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음악이 작품에 잘 녹아들었는지, 작품의 색갈을 잘 나타냈는지’였다. “작품은 어두운데 밝은 음악을 사용해 서로가 동 떨어진 듯한 느낌이 나면 안된다”는 게 그의 리유였다.

이어 그는 “작곡가라는 직업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성적이기만 한 부류가 아니다. 3~4 분 단위의 음악에 기승전결이 있고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중이 좋아하는 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위마다 대중이 좋아할 수 있도록 론리적인 작업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작곡가의 창의성은 결국 ‘대중’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그의 명쾌한 지적이였다.

음악으로 시작한 김준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음악에 대한 감정을 되도록이면 상세하게, 섬세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사실 인생의 로선을 ‘작곡가가 돼야지’라고 그려놨던 것은 아니였는 데 좋아하고 내가 잘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게 됐던 것 같다. 내 스스로가 가장 열정적이였을 때, 내 자신이 가장 좋았을 때를 돌이켜 보면 늘 음악이 곁에 있었다. 물론 음악을 직업적으로만 생각했다면 지치고 하기 싫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음악은 내 삶의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음악을 오래하고 싶다.”

고향에서의 음악작업을 시작하면서 그는 우리 음악의 발전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늘 고민을 하고 있다. 공연문화도 발전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라든지 우리 음악에 대한 기반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늘 그런 구상을 하고 현재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지만 그는 ‘욕심’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작곡가로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뭐였을가?

그 궁금증을 김준은 속시원히 풀어준다.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가요, 전세계로 좋아할 만한 대중가요, 사람들이 공감하고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하나 작곡하고 싶다. 내가 명예 욕심은 조금 있어서…”

그러면서 작곡가의 길을 가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혼자 시작하는 것보다 주변에 작곡가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자문을 구해보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혼자 시작을 하다 보면 이상한 방향으로 가기 쉽고 혼자 헤매다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여러 악기를 배우는 걸 추천한다. 나의 생각과 감성을 음악에 담고 표현을 하기 위해선 악기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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